철강산업 불확실성 확대…수익 저하 진행
중국 성장률 둔화·무역규제 강화·가격교섭력 약화 등 악재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영업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영규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일 “국내 철강시장은 현대제철 고로 투자가 완료된 2014년 이후 상공정 신증설 투자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중국 성장률 둔화, 미국의 무역규제 강화, 전방산업과의 철강가격 교섭력 약화 등으로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규 수석연구원은 최근 철강업의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은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와 자동차 생산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며, 조선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건조 확대로 주요 철강소재인 후판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 호황기 대비 절대물량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 조선 수주 실적 저하로 2020년 하반기 이후 건조 물량이 재차 줄어들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자료=NICE신용평가)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수요 성장성 확보를 위해 수출물량 확대로 불리한 내수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하나 전세계 철강시장 역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철강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최근 연평균 3.5% 내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2019년 주요기관들은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다. 세계철강협회(WSA)도 2019년 및 2020년 전세계 철강 소비 증가율을 각각 1.3%, 1% 내외의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전체 철강 생산능력 가운데 1억톤~1억5000만톤을 감축했으나 구조조정 목표치 달성 이후 상위기업의 생산 집중으로 인해 2018년 하반기 이후 다시 조강생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수요 성장이 미진할 경우 공급과잉 확대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한국 철강산업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도 국내 철강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1일 기준 한국산 철강 및 금속제품 관련 수입규제는 반덤핑관세,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을 포함해 21개국 96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관세부과 외에 지난해 6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한국 철강재의 대미 수출량을 2015년~2017년 연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수출 쿼터를 시행 중이다. 한국의 미국향 철강 수출은 전체 수출 비중의 10~15% 내외로 전반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나 에너지용강관 등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에너지용강관 등은 높은 부담과 함께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규 수석연구원은 “미국, EU 등의 무역규제에 반발한 타 국가들도 수입규제에 나서고 있어 수출시장의 경쟁이 당분간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NICE신용평가)


2016년 하반기부터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다. 2018년 전극봉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전기로 제강업체들의 원가부담은 가중되었고, 올해는 철광석 가격이 폭등한 반면 판가 반영이 제한되면서 고로업체들의 롤마진이 축소됐다. 이는 전반적인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규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가부담은 완화되고 있으나 전방산업 수요 부진 영향으로 가격교섭력이 약화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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