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금융상품화, 핀플이 판 키운다”
조강호 슈퍼알키재단 대표 “글로벌 사례 만드는데 집중”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플랫폼 회사로 출발한 슈퍼알키재단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금융플랫폼의 영역 확대에 나섰다. 토큰이코노미를 기반으로 기존 전통 금융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노려 새로운 형태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알키재단(구 씨큐월드)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기술 플랫폼인 ‘핀플(FINPLE)’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개발진과 운영진은 한국인이지만 글로벌 지역 진출을 고려해 법인을 ‘몰타’에 설립했다.


핀플은 ‘핀테크’와 ‘심플’의 합성어로 편리한 핀테크 블록체인 운영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금융플랫폼이다. 현재 ERC2.0 기반 메인넷을 중심으로 기업, 기관, 투자자 대상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강호 슈퍼알키재단 대표(사진)는 “기존 금융 플랫폼으로 여러 기업을 만났는데 유통, 의료, 건강, 보험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려고 보니 확장성에 제약이 있었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접목시키면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생태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핀플 플랫폼의 디앱(Dapp)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인 디앱사는 핀플 플랫폼을 이용해 각 사의 니즈에 맞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 자신의 생태계 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핀플플랫폼 내 다른 디앱사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슈퍼알키재단은 핀플 플랫폼 참여자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인 살키(SALKI)를 제공한다. 현재 무역, 지불결제 관련 디앱사를 유치하고, 미국·일본 등에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핀플 플랫폼 접목을 논의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핀플 플랫폼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콘텐츠의 금융상품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각 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 조성을 돕고 핀플 플랫폼을 이용해 개개인이 자유롭게 금융상품을 만들고 공유하며 수익도 나눠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이다.


조 대표는 “과거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셀사이드(Sell-side)에서 투자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했다”며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수수료’ 수입으로 매출을 올리는 반면, 정작 수익률을 높여 이윤을 남기는데는 소극적인데 여기에 BM(비즈니스모델)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인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조 대표가 집중해하고 있는 것은 규제와 금융정책의 변화다. 이를 위해 일종의 금융정책연구소 역할을 할 핀플위원회를 구성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제도적 이슈가 큰 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만큼 규제와 제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만들어져 가는지 파악하고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핀플위원회를 구성해 금융정책과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금융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핀플 위원회는 금융기업이나 정책기관 출신 전문가로 구성했다. 금융제도와 정책변화, 금융상품에 대한 리스크 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데 집중한다. 현재 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도 패널로 섭외해 정기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보통 ‘투자’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아이디어나 핵심 데이터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나온다”며 “과거에는 기술상 제약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실행이 가능한 시대에는 플랫폼을 제공하면 일반인이 투자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스템을 면밀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덧붙여 상품화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각각의 참여자들이 발굴한 비즈니스 모델을 핀플플랫폼 위에 올리고 가치를 서로 공유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며 “국내의 경우 유사수신처럼 불법적인 금융 행위에 엄격한 만큼 법률적 검토를 통해 문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핀플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용해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투자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원하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는 콘텐츠(상품개발) 능력에서 최강”이라며 “국내는 제도 프레임에 갖혀 안정형 투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지만 중국, 태국 등은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구조이고 새로운 방식의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핀플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 지역은 국내보다는 해외가 될 전망이다. 국내는 아직 제도적으로 불명확한 부분이 많고, 실질적인 유스케이스나 결과물이 없으면 마케팅이 쉽지 않아 해외에서 실사례를 만들고 쌓은 후 국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이 분산화를 통해 다수의 참여자와 정보를 공유하듯 핀플 프로젝트도 인적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콘텐츠나 투자상품 개발 등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제공으로 신뢰를 쌓으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싶다. 스마트폰과 블록체인 기술로 현 금융시스템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BM이 실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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