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에이치솔루션, 12년만의 ㈜한화 지분 확대
②에이치솔루션, ㈜한화 지분 2.2%에서 4%대로…경영권 변화 신호탄 해석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한화, 에이치솔루션 주요 회사 지분 현황

한화그룹 오너 3세가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0% 소유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이용해 에너지·화학 부문을 장악한 데 이어, 방산 계열사(한화시스템) 영향력 확보에도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 지분을 늘리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확대는 지난 2007년 옛 한화S&C의 지분 매입 이후 12년만이다.


한화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채택한 그룹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주사 형태의 회사를 두 개나 갖고 있다. 하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다. 또 다른 하나는 오너3세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다. 


그 동안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라고 하면 ㈜한화가 가장 먼저 언급되곤 했다. ㈜한화는 그룹의 화학업(한화케미칼), 호텔업(한화호텔앤드리조트), 백화점업(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항공기엔진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금융업(한화생명보험,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심추가 새로운 지주사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비롯한 오너3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공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늘린 건 2015년이다. 에이치솔루션(분할 전 한화S&C)의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는 2015년 삼성·한화 빅딜을 통해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그 자회사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을 잇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에너지·화학분야에 국한됐던 지배력을 방산분야로 확대했다. IT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던 '신설 한화S&C'를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해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지분 26.1%를 확보했다. 이 중 일부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해 현재 에이치솔루션의 한화시스템에 대한 지분율은 14.5%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우주,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정밀타격 등 군(軍)이 사용하는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그룹 중심인 ㈜한화의 지분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동안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큰 변동 없이 2.2%를 유지해왔다. 해당 지분은 2007년 한화S&C가 1173억원을 들여 약 7543만주를 매입한 이후 변동이 없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8월 ㈜한화 지분 매입에 나섰다. 지난 8월8일 3만7029주를 장내에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8월 한달동안 17차례에 걸쳐 231억원을 투자해 100만9689주를 취득했다. 다음달인 9월에도 지분 확대 움직임은 계속됐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49만311주를 122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기준 2.2%였던 지분율은 4.2%로 확대됐다. 2007년 12월 이후 12년만의 지분확대로 그룹의 경영권에 변화의 조짐을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이 4%대로 증가한 건 상당히 의미가 있는 변화다. ㈜한화 최대주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오너3세의 지분율 격차를 줄였다.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22.6%다. 반면 김동관 전무의 지분은 4.4%,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은 각각 1.67%씩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늘어난 지분까지 합하면 오너 3세의 지분은 12.4%다. 최대주주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취득은 옛 한화S&C 시절을 통틀어 12년 만에 발생한 일"이라며 "오너 3세가 에이치솔루션을 이용해 ㈜한화 지분을 취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 취득은 오너 3세가 승계작업에 본격적으로 에이치솔루션을 활용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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