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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CEO 리스크 벗어났나
유범종 기자
2019.10.10 08:55:15
② 최정우號 1년 ‘내실과 성장’ 합격점…경영 불확실성은 내재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 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의 중도 사퇴로 말미암아 고질적인 ‘CEO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하지만 뒤이어 취임한 최정우 회장이 최근 1년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면서 우려는 상당부분 불식됐다. 다만 포스코가 오너기업이 아닌 만큼 잠재적인 경영 불확실성은 내재되어 있다. 경영 승계에 대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 구축이 늘 숙제다.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현 전략기획본부) 등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통한다. 회장 선임 당시만 해도 포스코 역사상 첫 비(非)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철강부문이 주력인 포스코를 이끌 적임자로 불안하다는 시각이 상존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 확대 등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포스코 신임 회장들이 취임과 함께 전임 회장의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혼선을 빚었던 것과는 달리 최 회장은 권오준 전 회장 시절 단행했던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장기간 적자를 내며 수익성에 제동이 걸린 합성천연가스(SNG·Synthetic Natural Gas)사업, 순천 마그네슘사업과 중국에 위치한 'POSCO(Guangdong) Coated Steel', 태국의 'POSCO Thainox Public Company Limited' 등의 해외법인을 잇달아 청산하며 취임 1년 만에 조 단위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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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조정은 포스코의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직결됐다. 포스코는 대내외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86억원을 내는 등 8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65%를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더욱 강화됐다. 실리를 추구하는 최정우 회장의 재무적 역량이 충분히 발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눈에 보이는 실적이 나오면서 신용평가사들이 내놓는 포스코 평가도 긍정적이다. 포스코(AA+, 긍정적)가 안정적 재무실적을 쌓아가면서 AAA급 복귀가 초읽기에 임박했다는 반응이다. 포스코 역시 신용평가 3사가 제시한 상향 기준을 대부분 충족하면서 AAA급 복귀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내년 정기평가에서는 등급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 회장은 내실다지기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투자도 놓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성장사업으로 ‘2차전지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및 양극재를 생산하던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포스코케미칼로 합병해 시너지를 극대화했으며 2030년까지 전세계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최근에는 연료전지사업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오는 11월 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법인 ‘한국퓨얼셀’을 설립할 예정이다. 발전설비는 포스코에너지가 맡고 한귝퓨얼셀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제조,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및 유지 등을 수행한다. 연료전지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과도 관련이 깊어 적절한 시기의 투자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의 광폭 행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경영권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사퇴하는 수난을 겪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중장기적인 경영전략 수립과 결과 도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경영권에 대한 불안감도 항상 상존해왔다.


사실 포스코는 199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2007년에는 'CEO 승계 카운슬'로 회장 선출 과정을 투명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은 것은 근본적으로 오너가 없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11.72%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아무리 경영권 승계 제도를 잘 마련해도 외압을 견디기 쉽지 않은 구조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내부적으로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인사 발굴과 경영 수업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동시에 주인의식을 갖춰야만 외압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외풍 논란을 불식해야만 포스코의 최대 약점인 ‘CEO 리스크’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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