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시스템·종합화학 IPO 필요한 이유
③H솔루션 몸값 올리고, 곳간 채우고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오너일가가 현 시점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건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다. 오너 3세 100% 지분 보유회사 '에이치솔루션' 영향력 안에 있는 회사들이 속속들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 영향력 내에 있는 한화시스템,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IPO에 나서는 것은 한화생명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9년 만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건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주식시장 상장은 에이치솔루션의 몸값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책정한 한화시스템 장부가(2019년 반기보고서 기준)는 4972억원이다. 이를 보유 주식수 2700만주로 나누면, 한화시스템의 1주당 가치는 1만8416원이다. 이를 상장 전 주식수와 곱하면 대략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상장 전)는 9399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의 희망공모가액이 1주당 1만2500~1만4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는 1조3500억원에서 1조5432억원 정도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에이치솔루션의 한화시스템 지분 가치도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 한 뒤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이 간접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다.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IPO 역시 에이치솔루션의 몸값 올리기에 상당한 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상장 후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책정한 한화종합화학 장부가액은 5847억원이다. 한화종합화학 주식 총 1664만1415주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주당 가치는 대략 3만5135원이다. 이를 한화종합화학 발행주식수 4250만410주와 곱하면 상장전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즉, IPO를 통해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오르게 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오너 3세가 얻게 되는 건 무엇일까. 가치가 높아진 주식을 팔아 현금화 해 ㈜한화 지분을 매입하는 데 쓸 수 있다. 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한화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현금화 하는 작업을 여러차례 진행했다. 과거 에이치솔루션은 옛 한화S&C를 에이치솔루션(존속), 한화S&C(신설, 사업법인)으로 분할한 후 신설 한화S&C 주식을 일부 매각해 2500억원을 확보했다. 또 갖고 있던 한화시스템 지분 일부를 팔아 930억원의 현금을 챙긴 적도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소유하고 있던 한화큐셀코리아 주식 112만주를 처분해 544억원을 확보했다. 


현금화 하지 않고 높아진 기업가치를 승계에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 에이치솔루션 기업가치를 올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화와의 합병을 시도하는 방법도 승계작업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아직까지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의 자산규모 격차가 커서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의 지분을 얻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합병보다는 에이치솔루션 중심의 지분 투자회사 IPO, 새로운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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