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 200억 CB 제때 납입될까
투자자 실체 불분명…납입 여력도 검증 안돼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너스톤네트웍스(옛 이디)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암호화폐 사업 실탄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투자자들의 실체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납입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은 상태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21회차 CB 발행 안건을 가결했다. 발행 금액은 200억원으로 운영자금 용도가 100억원, 기타자금 용도가 100억원이다. 만기는 3년이며 전환권 행사는 발행 1년 뒤부터 만기 전날까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1141원이다. 전량 전환권 행사시에는 12.3%에 해당하는 코너스톤네트웍스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코너스톤네트웍스가 CB 발행에 나선 것은 암호화폐 사업 진출과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다수의 금융투자(IB)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CB로 조달한 자금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합병(M&A)하거나 전략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지난달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병건 BK성형외과 대표원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M&A를 추진해 온 인물이다. 김 원장의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코너스톤네트웍스가 어떤 식으로든 빗썸 M&A에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 앞서 임총에서 김 원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가결됐지만 암호화폐 개발과 거래소 운영, 투자자문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지는 못했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오는 20일 속회되는 임총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에 사모로 CB를 매입키로 한 투자자들의 납입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CB 납입일이 한 달 뒤라는 점에서 납입이 불발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CB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80억원)을 납입키로 한 비앤디네트웍스는 2013년 설립된 화학제품 업체다. 자본금이 15억4000만원에 불과하며, 임직원수도 14명으로 스타트업 단계에 해당하는 곳이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사업장(하단 사진 참조) 규모도 코스닥 상장사 CB에 80억원을 투자할 정도의 여력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출처 : 비앤디네트웍스 홈페이지


60억원을 납입키로 한 바이저애셋매니지먼트는 유명 조세회피처인 바하마 소재의 투자자문사다. 자사에 대해 패밀리 오피스 사업체를 표방하며 개인 자산가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뱅킹(PB) 사업체의 성격상 고객의 자금으로 코너스톤네트웍스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고객들과의 교감이 이뤄진 상태였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나머지 60억원을 부담하는 제네럴퍼시픽그룹은 자사를 특정인 소유의 자산만을 운용(Proprietary)하는 사모투자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무소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홍콩, 한국 서울에 각각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코너스톤네트웍스 투자와 관련한 실무를 담당할 서울 사무소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네럭퍼시픽그룹 측이 강남구 논현로에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 사무소는 주택가 한복판의 주거용 빌라인 것으로 드러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너스톤네트웍스의 CB 발행은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자본을 동시에 유치하는 그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자금이 납입될지는 미지수"라며 "해외 기관투자가로 알려진 곳들도 정작 한국인 또는 한국계 자본과 연관이 있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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