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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건설부문 '푸대접'..박상신 대표 사임
김진후 기자
2019.10.11 14:17:07
건설담당 박상신 부사장, 대표서 밀려나…유화부문에 밀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2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박상신 대림산업 총괄부문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가 맡고 있는 건설부문은 대림산업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지만 사내에선 유화부문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신 대림산업 총괄부문 대표이사는 오는 16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2017년 8월부터 맡아오고 있는 사내이사직도 내려 놓는다. 대표 사임 후에는 종전의 주택사업 본부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2019년 상반기 대림산업 계열별 매출 실적. 출처=전자공시시스템.

◆경영실적 1등 공신, 사내 서열은 ‘만년 2위’


박상신 부사장은 지난해 대림산업 경영실적 개선의 주역이다.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67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543억원)와 비교해 49% 성장을 이뤘다. 건설부문의 원가율 절감으로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올해는 분양물량 감소와 해외수주 잔고 감소 등으로 실적 감소가 예고됐지만 오히려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집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32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8.8%에서 82.7%로 6.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주택부문은 85.5%에서 79.6%로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 통상 대형 건설사의 주택부문 매출원가율이 80% 후반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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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박 부사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박 부사장은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에 1984년 입사한 이후 2016년 고려개발로 이동할 때까지 무려 32년을 몸담았다. 삼호가 워크아웃에 진입했던 2014년 경영혁신본부장을 맡아 엄격한 사업성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채산성이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철수해 재무건전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삼호는 2016년 12월 매출액 9113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고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삼호를 부활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박 부사장은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부터는 대표이사로서 대림산업 전사의 경영전반을 총괄했다. 이밖에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재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다만 이 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건설보다는 유화사업부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여타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도 교체가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이 함께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상우 유화부문 대표이사 부회장보다 직급이 두 단계 아래라는 점도 건설부문의 사내 대우 수준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출 기여도 대비 낮은 건설부문 투자 규모


대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토목·주택·플랜트를 합쳐 3조9258억원으로 전체 80.08% 수준이다. 이어 유화부문 5707억원(11.8%), 모터사이클 및 자동차부품 1880억(3.8%) 순이다. 


사업 비중과는 반대로 건설부문 투자액은 푸대접에 가깝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체개발 사업을 위한 토지매입 또는 SOC(생활간접자본) 지분 매입 등 건설부문 투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자회사인 대림씨엔에스가 2012년 해상강교 사업을 위해 토지·건물에 349억원을 투자한 것이 유일한 예다. 2014년 여수산단 녹지해제 사업을 위한 공장신설부지 확보에 293억원을 투자하긴 했지만 이마저 사실상 유화사업 성격이 강하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의 투자는 유화부문의 생산성 증대와 안전 관리를 위한 설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유화부문에서 파생한 사업인 PE(폴리에틸렌), PB(폴리부텐), BOPP(폴리프로필렌) 등 설비투자 비중이 압도적이다. ▲2010년 PE 증설사업 181억원 ▲2011년 필름부문 BOPP 설비증설 495억원 ▲2016년 PB2공장 2차 증설 사업 42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자동차부품 부문 투자액도 2015년 유연라인 508억원, 개발 및 개선 투자 306억원 등 1600억원으로 건설부문을 앞선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과거부터 자체사업 비중이 낮았던 건설사"라며 “GS건설, 현대건설과 비교해도 토지매입에 투입하는 비용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주택현장을 시공할 때도 공사비의 90%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PF 조성을 시작도 하지 않는다"며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철저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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