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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의혹 없는 '정공법'으로
정혜인 기자
2019.10.15 09:06:43
④ 'H솔루션·㈜한화' 합병 시나리오 가능성 낮아져…잇단 계열사 분할 주목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 오너일가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정공법'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너 3세 소유회사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의 합병 시나리오 가능성은 힘을 잃었다. '합병 비율 꼼수' 등을 이용한 편법 승계 의혹을 받기 쉬운 탓이다. 그룹의 잇따른 계열사 분할 움직임 역시 ㈜한화 지분 취득을 위한 준비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합병이냐, 정공법이냐


오너 3세가 승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학·금융·방산 부문을 폭 넓게 지배하고 있는 ㈜한화의 지분율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 그 동안 승계 문제 해법으로 거론된 건 두 가지 방안이다. 하나는 3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에이치솔루션'과 그룹 지주사격 회사 '㈜한화'를 합병해 지배력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화 지분을 장내매수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이 방법은 다른 주주들과 같은 시장가격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정공법에 속한다.


두 가지 방법 중, 사실상 합병 시나리오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적은 돈으로 핵심 회사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어 한 때 재계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이었지만, 요즘에는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편법을 사용한 혐의로 여러차례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기업집단이 합병을 승계 도구로 삼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 및 국회뿐 아니라 시장의 감시까지 강화됐다. 꼼수를 쓰지 않고 합병 비율을 산정한다 하더라도 온갖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는 점에서 더 이상 합병은 오너일가 승계에 유리한 방안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화그룹이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는 '정공법' 으로 경영권 승계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오너 3세는 100% 소유 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지난 8~9월 장내매수로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보통주 기준 오너 3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은 대략 12%다. 앞으로도 지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달할 때까지 시장가격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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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대주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22.6% 역시 정당한 세금을 지불하고 넘겨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가치는 4040억원(1주당 2만3800원 적용) 수준이다. 오너 3세가 이 지분을 증여 및 상속 받는다면 대략적으로 2000억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룹이 방향성을 정공법으로 택한 만큼 3세들은 당분간 현금 확보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잇따른 계열사 분할, 의미 있나


한화그룹 계열사 내 분할 움직임이 활발해진 점도 승계 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화그룹은 2017년 부서별로 각기 다른 사업을 영위하던 '옛 하나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여러 회사로 쪼갰다. 영위하던 항공엔진 사업만 존속회사에 남겨 두고 나머지 ▲자주포 사업부문(한화지방방산) ▲에너지 장비(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 장비(한화정밀기계) 부문은 여러 회사로 물적 분할했다. 시큐리티 장비 부문은 신설 한화테크윈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따로 뒀다. 신설 테크윈은 다른 사업회사와 달리 인적분할 방법을 썼다. 결론적으로 옛 한화테크윈 아래 한화지방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시스템을 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됐다.


에이치솔루션도 화려한 물적분할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옛 한화S&C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에이치솔루션을 존속회사로 두고, IT서비스사업 부문은 신설 한화S&C로 물적분할했다. 에이치솔루션은 신설 한화S&C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FI)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넘기고 한화S&C를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시켰다. 


국내 연구기관 지배구조 전문가는 "활발한 물적·인적분할은 사업부문을 주력·비주력으로 나누고 '선택과 집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며 "달리 생각하면 사업별로 회사를 세분화 해 언제든지 보유 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오너 3세는 에이치솔루션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여러차례 현금을 쌓아뒀다"고 강조했다.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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