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투게더 투자운용’에 대한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투게더 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함께 출자한 AMC로 초기자본금은 7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예비인가 승인 후 3개월 안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본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투게더 투자운용의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며 “설립인가 신청,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 본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리츠 AMC를 통해 국내 개발사업뿐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상업시설, 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매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운영리츠 20개, 운용규모 4조원을 목표로 설정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개발 리츠나 임대 리츠에 직접 출자해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공이익뿐 아니라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 등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AMC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 행정복합도시인 스타레이크시티다.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시티에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할 예정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임대수익 기반 사모리츠를 운용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나 대림산업과 달리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공모 리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대우건설의 공모리츠는 개발사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