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전 회장, 우진기전 인수한 제이스테판 품는다
우진기전 코스닥 상장사 손자회사로 편입…돌고 도는 지오닉스 회사채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테판이 자회사 지오닉스로 우진기전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거래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재 전 우진기전 회장이 우진기전을 제이스테판 손자회사(지오닉스)에 매각하고, 그 매각 자금을 활용해 제이스테판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까지 우진기전은 사모투자펀드(PEF)와 특수목적법인(SPC)이 모회사로 있는 등 복잡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지난해 1월 경영참여형 PEF인 에이스우진PEF가 우진기전 지분 100%를 보유한 SPC 에이스우진을 인수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스우진PEF→에이스우진→우진기전'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다만 지난 9월 에이스우진PEF가 해산되면서 '에이스우진→우진기전'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화 됐다. 


실제로 이번 M&A에는 김광재 전 회장의 자금이 직·간접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회장은 우진기전 매각 자금을 활용해 제이스테판의 지분(전환사채 포함)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진기전이 지오닉스의 자회사가 되고 김 전 회장은 지오닉스를 지배하고 있는 제이스테판의 최대주주가 되는 형태다. 



지오닉스는 제이스테판이 우진기전 인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한 업체다. 지난 6월 지오닉스 지분 99.15%를 11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지오닉스는 우진기전에서 분사한 업체로 전력 공급, 재생 에너지, 데이터 센터 등 무정전 전원 장치(UPS)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오닉스는 제이스테판에 인수된 직후부터 우진기전 지분 매입에 나섰다. 지오닉스가 우진기전 지분 인수에 나선 시기는 지난 7월부터다. 당시는 에이스우진PEF가 해산되기 전에는 PEF 지분을 조금씩 인수하다 지난 9월 해산 이후부터는 우진기전의 모회사인 에이스우진의 지분을 매입했다. 


PEF 해산으로 출자자들에게는 에이스우진의 지분이 현물로 분배됐다. 당시 제이스테판을 비롯해 에이스우진PEF 지분을 보유한 동양네트웍스, 김광재 전 우진기전 회장 등을 대상으로 분배가 이뤄졌다. 에이스우진의 최대주주는 PEF의 최대주주였던 김 전 회장이 차지했다. 


지오닉스는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900억원으로 에이스우진의 지분 68.71%를 확보했다. 올 연말 약 450억원 규모 추가 지분 확보도 예정돼 있어 자금 납입이 완료된다면 에이스우진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해당 900억원의 자금은 모두 에이스우진 지분을 매각한 김 전 회장에게 전달됐다. 김 전 회장은 에이스우진 지분 68.71%에 대한 매각을 대가로 지오닉스로부터 현금 370억원과 회사채 530억원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에이스우진 지분 450억원어치에 대한 인수에 지오닉스의 회사채가 다시 한 번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오닉스의 모회사인 제이스테판이 최근 우진기전 인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CB를 발행했는 데 대금 납입이 모두 지오닉스 회사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이스테판은 최근 우진기전 인수를 목적으로 7·11·12·13회차 전환사채 총 5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자금조달 목적에 대해서도 타법인 증권 취득이라고 밝혔다. 해당 CB 전량에 대한 대금은 지오닉스가 발행하고 김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채 530억원어치로 현물 납입됐다. 동양네트웍스가 받아야 할 405억원(계약금 45억원 제외)을 제이스테판이 보유한 지오닉스의 회사채로 지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자연스레 제이스테판의 530억원 규모 CB의 실제 인수자도 김 전 회장으로 관측된다. 공식적으로 발행 대상자는 투자조합인 우진에프아이1호(11회차 CB)와 우진에스아이(7·12회차), 우진에스아이2호(13회차)였다. 우진기전 지분 인수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전달된 지오닉스 회사채 530억원어치가 다시 제이스테판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진에프아이1호와 우진에스아이, 우진에스아이2호 모두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회장이 해당 CB를 전량 제이스테판의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지분 44.4%를 확보해 독보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김광재→제이스테판→지오닉스→우진기전 형태의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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