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AB인베브에 1조 넘게 쐈다
배당+유상감자로 1조650억...오비맥주향 수익거래도 쏠쏠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인베브가 오비맥주로부터 수령해 간 현금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오비맥주에 2015년 중간배당으로 3700억원을, 지난해에는 3450억원의 배당수익을 냈다. 오비맥주향 AB인베브의 배당수익 합산액은 7150억원이다. 오비맥주가 2015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벌어들인 순이익(1조2106억원)의 59%에 해당하는 액수다.


AB인베브는 배당 외에도 오비맥주로부터 수천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수령했다. 지난해 실시한 유상감자 덕이다. 오비맥주는 작년 말 유통주식수 2201만1000주 가운데 주당 17만4043원에 201만1000주의 유상감자를 실시, 최대주주인 AB인베브에 현금 유출액 기준 3500억원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오비맥주가 AB인베브에 안긴 돈은 총 1조650억원이다. AB인베브가 2014년 오비맥주를 재인수하면서 미국계 사모펀드 KKR에 지급한 6조8000억원 가운데 15%를 회수한 셈이다.


업계는 AB인베브가 향후에도 오비맥주를 통해 한국에서 막대한 현금을 가져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오비맥주에게서 받아간 1조원 뿐 아니라 실적에 따른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잠잠해진 오비맥주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수조원의 매각대금 수령도 가능하다.


오비맥주는 투자수익 외에도 매입거래를 통해 모회사에 쏠쏠한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오비맥주는 판매하는 수입맥주를 AB인베브 자회사로부터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수입맥주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오비맥주가 사업파트너로서 AB인베브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오비맥주는 AB인베브 벨기에·독일·중국 자회사 등지로부터 총 567억원치 수입맥주를 들여왔다. 또 AB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츠, 독일법인에는 15억원의 기술사용료됴 안겼다.


오비맥주 측은 이에 대해 “자본금의 규모가 너무 커진 상태에서 기업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AB인베브가 2014년 당사 인수 당시 6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일부 현금화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매각 이슈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법인이 홍콩에서 상장한 상황에서 당사만 분리매각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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