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이사협회 "이사회 다양성, 기업 발전 이룬다"
WCD 3주년 포럼…마사히코 회장 "잠자는 시세이도 깨운 요인 '성별 다양성'"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2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사회에 여성 비중이 높아질수록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WCD 한국지부 창립 3주념 기념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기업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기업의 여성임원 확대 도전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태 삼정 KPMG 대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대표 등 정·재계 주요 인사 및 기업 여성임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은 마사히코 우오타니 시세이도 그룹 회장이 맡았다. 마사히코 회장은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의 성평등성 순위는 115위, 일본은 110위로 두 국가 모두 최하위"라며 "비슷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양국 기업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사히코 회장은 "시세이도는 2000년대에 접어든 후 2014년까지 매년 경영실적이 악화됐다"며 "그 결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직을 맡은 후 '현장 중심', '이사회의 다양성' 등을 추구해 잠자던 시세이도를 깨웠다"며 "과거 경영진에는 남성 비중이 월등히 높았지만 지금은 여성 비중이 조금 더 높다"고 말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존 남성 경영진의 반발은 없었냐는 질문에 마사히코 회장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여성에게 특별한 이점을 준 것이 없기 때문에 반발은 없었다"며 "정확히 50대 50 문화, 평등성을 심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사히코 회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패널토의는 강혜진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신진영 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희태 대표는 "롯데쇼핑의 경우 육아휴직 2년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여성 직원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때가 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임 문제까지도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남성과 여성 모두 큰 어려움 없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여성인재 발굴, 여성임원 확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표 그룹으로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WCD 회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직접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2004년 5%에 불과했던 롯데그룹의 신입 입사자 여성 비율이 현재 42%까지 높아졌다. 여성임원 비율은 2005년 1%에서 올해 14%로 크게 증가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복실 WCD 한국지부 회장은 "한국기업들의 여성인재 활용 실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라며 "최고경영자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여성 인재 발탁,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 형성의 중심에 서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처한 저출산 고령화, 장기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 경제적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현 정부도 여성장관 30% 및 공공기관 여성임원 의무화, 3년 내 여성 고위공무원 10% 달성 등 다양한 촉진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도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잘 읽고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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