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로 이어진 공모리츠 시장 흥행, 이어질까?
이지스리츠 상장연기로 흥행 '빨간불'...NH리츠, 청약 결과 '주목'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공모리츠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사라지는 것일까? 최근 롯데리츠의 공모청약 성공이후 이어졌던 공모리츠 시장의 기대가 이지스자산운용의 공모리츠 상장 연기로 퇴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둔 NH리츠의 행보에 따라 향후 공모리츠 시장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분석이 흘러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리츠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모리츠는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총 5개다. 5개 상장 리츠의 자산은 총 1조6000억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원가량이다. 


2019년 8월말 기준 전체 230개 국내 리츠의 자산 총계가 46조5000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장 리츠의 보유자산은 전체 국내 리츠 보유자산의 3.5%에 그친다.


대부분 국내 리츠 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사모리츠 위주로 이뤄져 왔다. 공모리츠의 경우 만기가 없고 배당수익률도 사모에 비해 낮아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2001년 리츠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에 상장했던 공모리츠는 대부분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왔다. 국내 최초 상장리츠인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도 1.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쥬디스태화, 여의도 미원빌딩 등을 관리하는 케이탑리츠는 2012년 1월 상장 당시 청약경쟁률이 2.56대 1에 불과했다. 2016년 상장한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의 비즈니스호텔을 자산으로 삼는 공모리츠임에도 경쟁률이 0.98대1로 미달했다. 상장 당시 흥행 저조가 우려됐던 모두투어리츠는 청약 과정에 모두투어가 참여해 신주물량의 60%가 넘는 주식을 배정받으면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의 뉴코아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 인천전 등을 자산으로 삼는 이리츠코크렙은 2018년 6월 상장 당시 청약경쟁률 0.45대1을 기록하며 미달된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리츠 시장은 지난해 8월 상장된 신한알파리츠이 4.3대 1의 경쟁률로 비교적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반년 뒤에 추진된 홈플러스리츠 상장가 공모 청약조차 나서지 못하며 다시금 난항을 겪었다. 홈플러스리츠는 당시 상장을 추진하며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한 수요예측에서 계획했던 1조7000억원의 절반인 8000억원만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결국 홈플러스리츠는 올해 3월 수년 동안 준비해오던 상장을 포기하고 해산했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서울지역 소형 부동산 관리개발리츠인 에이리츠는 의 경우 2011년 5월 상장 당시 공모자금 36억원 모집에 1800억원 가량의 공모 자금이 몰리며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공모경쟁률은 무려 50.72대1에 달했다.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올초 홈플러스리츠의 해산 이후 아직 대형 리츠의 상장을 받쳐주기에는 미성숙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모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수요가 부족해 공모시장에서 대형 공모리츠를 소화해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리츠 공모청약이 흥행하자 국내에서도 공모리츠 열풍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롯데리츠는 이달 초 공모청약에서 63.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거뒀다. 총 4300억원을 공모에 청약증거금만 4조7610억원이 몰렸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35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중 NH리츠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연이어 상장을 준비한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지스자밸류플러스리츠의 상장 철회로 시장은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장 포기를 두고 국내 공모리츠 열풍 조성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란 지적이 불거지자 15일 “증권신고서 기한연장제도가 없어 불가피하게 신고서를 철회한 것"이라며 "상장철회가 아닌 상장일정 조정”이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2350억원에 달하는 공모규모가 흥행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상장일정 조정 탓에 다음달 상장을 앞둔 NH리츠에 대한 시선은 한층 쏠리는 모습이다. NH리츠는 공모규모가 1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리츠다. 최초로 상장되는 재간접형 공모리츠로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의 수익증권과 우선주를 매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모리츠 수요가 롯데리츠에 이어 NH리츠를 한분기 내에 소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공모리츠 시장 흥행의 핵심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4분기에 일반기업의 상장이 몰려있는 만큼 공모리츠가 얼마만큼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수 있을 지가 관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 발표와 저금리 영향 등으로 공모리츠에 대한 시장 환경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시장 다양화와 일반 상장기업에 비해 안정적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리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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