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의 엘리바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엘리바 주식과 에이치엘비 주식 스왑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엘리바의 2대 주주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합병을 최종 동의한 것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에이치엘비에 보유중이던 엘리바 주식 32만5010주를 양도하고 에이치엘비 보통주 58만6098주와 현금 약 400만달러를 받는 구조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시판허가접수(NDA)와 시판허가에 400만달러씩 총 약 800만달러의 언아웃(Earn Out)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합병으로 에이치엘비내 바이오 사업을 하는 회사들 간 역할과 전문성이 확실하게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바의 지분 100%를 보유해 사실상 단일 회사가 된 에이치엘비는 지난 11년 간 투자해온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실질적 주인이 됨으로써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합병이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유동성이 크게 보강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9월말 기준으로 순 현금성 자산만 920억원을 보유 중이다. 합병으로 에이치엘비는 전일 종가 기준 717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고 계약금과 추가적인 언아웃으로 총 1200만달러의 현금을 배당받게 돼 기업의 안정성은 크게 높아진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향후 바이오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확장에 집중하고, 나아가 항암 및 세포치료제 전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에이치엘비와 합병하는 미국의 엘리바는 글로벌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신약허가신청를 위한 FDA와의 pre NDA미팅이 10월 2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