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비행기 늘렸는데...여객 수요 급감
①탑승률·운임하락에 수익↓·비용부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확대를 통한 공급확대전략을 펼쳤지만 여객수요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탑승률이 감소한 가운데 경쟁심화 속 운임도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내실이 부진해졌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6대 가량 많은 항공기(B737-800) 26대를 투입해 총 운항횟수를 2만4910편으로 전년(2만1320편) 대비 3590편 늘렸다. 이에 따라 총 공급석도 402만3000석에서 489만석으로 86만7000석으로 확대됐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노선 확장으로 국제선 유효좌석킬로미터(ASK)와 시장점유율(M/S)은 확대됐다. 국제선 ASK는 43억5000만km에서 56억4600만km으로 12억9600만km 증가했다. ASK는 판매가능 좌석수에 이동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여객 공급지표로 쓰인다.

 


하지만 늘어난 공급력 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85.1%였던 탑승률은 올해 상반기 81.8%로 3.3%포인트(p) 감소했다. 동남아시아, 중국노선을 제외하고 국내선과 일본노선 등 다른 노선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노선별 매출 기여도 2위와 3위인 국내선과 일본노선의 매출이 부진했다.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국내선 매출은 17.7%로 전년 동기 19.1% 대비 1.4%포인트 줄었고, 일본노선의 경우 32.1%에서 30.1%로 2%포인트 감소했다. 대양주노선도 12.6%에서 11.1%로 1.5%포인트 악화됐다. 티웨이항공은 업황침체로 타사와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2분기에만 원화기준 국제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14.1% 하락했다.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5억원으로 370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에서 순손실 1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비수기인 지난 2분기에는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실적 부진 속에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비용부담은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2878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약 842억원 늘었고, 판관비는 300억원에서 395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IFRS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항공기리스부채 계상으로 인해 부채규모도 지난해 말 대비 약 4000억원 (2052억→6125억원)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91%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80%로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리스계약을 통해 보잉737-800(NG) 항공기 26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기 도입을 위해 활용한 운용리스가 리스차입금으로 회계상 분류가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차입금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이 향후 감당해야 할 리스부채(총 차입금) 규모는 약 3680억원(올해 상반기 기준)이다. 기간별로는 3개월 미만 171억원, 3개월 이상 1년 이내 524억원, 1년 이상 2984억원이다. 최근 영업이익 흐름을 볼 때 이자를 감내하는데 부담이 따르는 부분이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19억원, 2분기에는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리스부채 관련 이자비용은 150억원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으로 공급력 강화를 위해 줄곧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왔다. 1년 전과 비교해 보유 항공기 규모가 6대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연내 신규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항공기 추가 확보로 한일관계 악화에 대응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대만 등으로 노선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초 인천-보라카이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이달 말 인천-클락, 대구-보라카이, 인천-치앙마이, 인천-홍콩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대구-장자제노선에 이어 다음달 대구-옌지노선에도 취항하며 중국노선 확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자체 훈련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1600평 규모로 건립 중인 자체 훈련센터에 실시간 항공기 운항을 통제·관리하는 종합통제센터를 새로 건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환경이 침체된 상황에서 추가 항공기도입을 통한 비용증가는 티웨이항공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현금성자산은 1560억원으로 지난해 말(약 2200억원)과 비교해 640억원 가량 줄었다.


부진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2분기(영업손실 265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6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기단을 6기 늘리면서 공급력을 확대했지만 일본 보이콧 영향과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선 탑승률이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으로 인해 원화 단위당 운임(Yield)이 전년 대비 17.5%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의 국제선노선 53개 가운데 일본노선은 24로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노선의 대체 노선으로 동남아시아, 베트남, 대만 등에 취항하면서 해당 노선의 Yield 하락도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노선 재편으로 티웨이항공의 일본노선 매출과 운항편수비중은 30%, 50%에서 20%, 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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