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기자 간담회’에서 한남3구역 입찰에 제출할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무현 GS건설 주택부문 사장을 비롯해 김학수 삼성물산 에버랜드 조경사업팀 상무, 조재호 GS건설 도시정비총괄 전무, 이용구 GS건설 한남3구역 설계팀 부장 등이 참여했다.

눈에 띄는 점은 GS건설이 제안하는 한남3구역 설계에서 조경사업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설계하는 아파트 조경의 설계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삼성물산 상무는 “삼성물산은 이전부터 GS건설과 조경분야 파트너사로 협업해왔다“며 “국내 조경분야 선구자라고 자부하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동원해 조경 명작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와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 유산을 의미하는 영문 ‘헤리티지’를 합친 것”이라며 “반포자이, 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UA)가 외관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하고 SWA와 10DESIGN(텐디자인)이 각각 조경과 상가 디자인 콘셉트를 소개했다. 

◆ 다양한 주택형이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 공간

GS건설은 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로 구성했다. 아파트만 세워놓은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택 형태를 조합해 국내 최고의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로 건설할 예정이다.

건축물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아파트 단지를 넘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단지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주거문화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전면 타워의 디자인에 단지전체에 걸쳐 배치한 테라스하우스를 디자인해 낭만적인 유럽풍의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같은 디자인을 통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채광과 통풍을 획기적으로 늘린 4베이(BAY) 평면을 제공한다. 이용구 GS건설 부장은 “GS건설이 테라스하우스, 블록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형태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 인피니티 풀 갖춘 '자이안센터'와 한강 전망대 조성

 GS건설은 단지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리조트급 시설인  ‘자이안센터’로 조성한다. 단지에 산재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합한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했다. 자이안센터는 고급 리조트 구조를 기본으로 지붕은 한강뷰를 감상하는 수영장으로 이뤄진 ‘인피니티 풀’로 이뤄진다.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풀 형태의 센터에서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다. 각 단지 구석구석에 전망대를 만들어 남산을 배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단지 앞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반달 모양의 대형 공원 조형물을 조성한다. 분수와 어우러진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곳은 입주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 랜드마크 상가와 ‘에스컬레이터’ 생활권 조성

GS건설은 주거 환경만큼 상가시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물결치는 산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상가는 남서쪽 입구를 중심으로 우사단로를 따라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동선은 부드러운 선형의 형태를 띄고 있어 이용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했다. 쇼핑몰은 한강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자연광을 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공간에는 녹지를 들이면서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공원과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GS건설은 상가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복안도 내놓았다. 한남3 구역 상업 시설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해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관련 경험을 단지에 녹여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고품격 단지에 걸맞는 보행 환경도 조성한다.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생활 편의를 극대화한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3년 동안 공을 들였다”며 “한국의 랜드마크 단지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최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