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동 기자] 생전에 사실혼 배우자에게 사후 재산을 전할 수 있는 대중형 신탁 상품이 나왔다. 하나은행 창구를 방문해 간편하게 신탁 계약을 체결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은행은 사회구조와 가정환경 변화 속에서 발생하는 상속과 관련한 다양한 고민 해결을 위해 '인생동반자신탁'을 16일부터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인생동반자신탁'은 초고령화, 이혼과 재혼의 증가, 황혼이혼 증가 등 변화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사후의 법정상속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속 고민을 생전에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신탁상품이다. 상속권이 없는 사실혼 배우자를 비롯해 ▲평생 은인 ▲오랜 벗 ▲생명의 은인 ▲간병인 ▲삶의 동반자 등 다양한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재산을 원하는 대로 상속할 수 있다.
인생동반자신탁은 유언을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의 일종인데, 유언대용신탁과 달리 금전으로 상속대상이 제한된다. 상속 한도도 수익자 1인당 1억원으로 묶여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금전과 비금전까지 위탁자의 뜻에 따라 다양한 상속설계가 가능하다.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KEB하나은행은 전통 신탁명가로서 신탁을 자산가들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금융솔루션으로 계속해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신탁부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센터는 지난 2010년 금융권 최초의 유언대용신탁 출시를 비롯해 ▲부동산처분·관리신탁 ▲미성년후견지원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 ▲양육비지원신탁 ▲치매안심신탁 ▲상조신탁을 잇따라 출시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