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과 손잡은 스톤브릿지, 인수금융 역할에 그치나
③컨소시엄 구성 후 본입찰 참여 전망…SI 측 콜옵션 행사 통한 엑시트 가능성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맞손을 잡으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본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애경그룹은 조건에 맞는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고 스톤브릿지는 항공산업 전문성 보유한 인수 후보 등에 올라탔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다만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함께 결성한 신한스톤브릿지페트로PEF를 제외하고는 수백억원 혹은 1000억원 안팎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주력했던 스톤브릿지의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전에서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이자 수익만 바라보는 인수금융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1월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50% 안팎을 인수하기 위해 인수금융,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통해 약 수조원의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M&A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6868만주(지분율 : 31%)와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신주)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M&A에 약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통매각이 아닌 자회사 분할 매각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향후 딜 구조에 따라 인수 자금 규모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아직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가 담당할 자금 비중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본입찰 전까지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 간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자체보유 현금 4000억원과 인수금융을 활용해 이번 주식 물량 대부분을 확보하고 스톤브릿지는 소수지분 인수를 담당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성이 낮은 전통산업 중 하나인 항공산업에 자본 이득이 목적인 FI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항공산업 자체의 성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이후 구체적인 투자금 회수 전략 수립에 있어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스톤브릿지 관계자는 "항공산업이 성장성이 높은 산업은 아니지만 향후 인수자가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를 FI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스톤브릿지가 이번 M&A에서 실제 지분 확보에 나서기 보다는 사실상 인수금융 역할로만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스톤브릿지가 인수 지분의 상당 부분에 대한 콜옵션을 애경그룹에 제공하고 향후 콜옵션을 활용한 엑시트 구조를 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경그룹 입장에서는 FI가 인수금융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스톤브릿지는 안정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이익 실현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스톤브릿지는 중소형 PEF 운용사로서 아시아나항공 같은 전 국민적인 관심이 모이는 딜에 참여했다는 점만으로 대외적 위상 변화 등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많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가 이번 딜에 참여하는 데까지 여러 요소를 많이 고려했을 것"이라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큰 수익을 내기 보다는 빅딜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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