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줄었는데…해외거래소 국내진출 왜?
디지파이넥스·파이엑스고·드래곤엑스 등 잇따라 한국 진출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하락세에도 해외 거래소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진출은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드래곤엑스(DragonEx)는 한국 서비스 론칭 행사를 열고 정식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드래곤엑스는 2017년 설립돼 현재까지 32개국에서 300만명 이상의 실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거래소다. 후오비 코리아, 오케이이엑스 코리아처럼 한국 법인을 세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글로벌 거래소의 한국어 서비스를 먼저 진행한 후, 국내 수요가 파악되면 추후 한국 법인을 세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런칭한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파이엑스고(Piexgo) 또한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 후 8월부터는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국내 런칭행사를 진행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할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싱가포르 소재 대형 글로벌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DigiFinex)는 지난 7월 디지파이넥스 코리아 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시장 상황으로만 봤을 때는 해외 거래소가 국내에 진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대비 거래량이 적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거래량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50위 내에 국내 거래소는 한 곳도 없다. 24시간 거래량으로 비교했을 때 16일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코인엑스(CoinEX)는 1조2000억원 이상 거래됐다. 반면 국내 거래소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업비트의 거래량은 1100억원에 불과했다.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인이 글로벌 거래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량을 두고 비교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식어 거래량이 크게 낮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지만 이처럼 글로벌 거래소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한 해외 거래소 관계자는 “2017년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의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진출에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교적 도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드래곤엑스 관계자는 “규제나 거래량 리스크가 해소될때까지 장기적으로 거래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언젠가는 규제가 마련되고 양지에서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진출해 자리를 잡고, 좀 더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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