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부회장, 이사회 장악...사실상 게임 '끝'
③특별결의 2/3 지분 확보 못해 향후 경영 험로 불가피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임시주총을 통해 사실상 이사회 장악을 끝마쳤다. 재계는 구 부회장의 동생 구명진 씨가 제기한 제3의 인물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부회장 역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인 3분의 2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아워홈의 향후 경영 험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두 여동생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이의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7월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구본성 부회장의 처와 아들, 아워홈 임원 등을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 이사진은 기존에 있던 구자학 회장과 이숙희 여사, 구명진씨,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구본성 부회장 등 외에 처·아들을 포함한 오너일가와 회사임원까지 총 12명의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감사로 구성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이사진을 늘리며 거칠 것이 없어졌다는 평가다. 신규 선임된 이사 대부분이 구 부회장 측 인물인 만큼 이사회를 통해 본인에 유리한 안건만 의결하고 반대파 의견은 묵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아워홈 3대주주 구명진씨가 법원에 아워홈이 임시주총을 열게끔 해달라고 신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당시 구씨 측의 임시주총 신청안에는 기존 경영진과 중립적인 인물을 감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사회 구성원이 한 쪽으로 치우쳤으니, 제3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구씨의 이 같은 주장에는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도 찬성하며 구 부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캘리스코 변호인은 “구명진씨가 벌이는 아워홈에 대한 견제 투명성 제고 활동에 구지은 대표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구씨 자매가 아워홈에 신규 이사를 앉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구 부회장 손아귀에 있는 이사회가 구명진씨, 구지은 대표의 신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주총회 의결권 대결에서 승기를 잡기도 어렵다. 상법상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선 발행주식 25% 이상의 주주가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 의결권을 얻어야 한다. 표면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는 구명진씨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보유 지분이 각각 19.60%와 20.67%로 구본성 부회장 지분(38.56%) 보다 많지만 구미현씨 등 다른 우호지분을 합칠경우 구본성 부회장 측이 유리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구씨 자매가 4대주주이자 언니인 구미현씨(지분율 19.28%)를 끌어안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구미현씨의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현씨의 동의가 없었다면 구본성 부회장이 이사회 멤버를 늘릴 수 없었던 데다 지난 7월 아워홈 임시주총을 통해 그 역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구 부회장과의 관계가 더 끈끈해진 모양새기 때문이다.


구명진씨, 구지은 대표에 닥친 더 큰 문제는 향후 아워홈 경영참여 여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자매가 신규이사 선임을 관철시키더라도 이사회를 중립적으로 되돌릴 확률이 희박해진 탓이다. 주주총회에서의 이사 선임은 해당 회사 의결권의 과반만 동의하면 되지만, 이사의 해임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3분의 2(66.7%)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구본성 부회장은 본인이 선임한 이사들을 지킬 수 있을 만큼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임시주총때 사내이사로 선임한 회사 임원에 대해 이들이 구본성 부회장 라인인지 여부를 떠나 전문성 있는 인사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매갈등이 촉발된 상황에서 벌어진 선임 건이어서 시기적으로 공교로운 상황이 됐다”면서도 “7월 선임된 천승환·유덕상 사내이사의 경우 각각 아워홈 식품영업사업부, FS사업부 개발담당으로 급식업계에 정통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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