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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승계, 남은 선택 두 가지
정혜인 기자
2019.10.24 08:49:38
⑤ 3형제 계열 분리식 승계 움직임 필요…자질 논란 빚었던 2·3남 해법은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1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은 경영권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서 김동관·동원·동선씨 등 3세로 넘어가는 단계에 놓여있다. 한창 승계 작업 중인 한화그룹 오너 일가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계열 분리식'으로 승계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여러 차례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차남과 3남의 전력도 승계 걸림돌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 김동관·동원·동선, 계열분리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오너 일가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몇 가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 과제는 '계열분리'다. 보통 그룹 총수들은 형제간 다툼이 없도록 경영에 참여한 자녀들에게 계열별로 지분을 나눠 승계한다. 

오너 3세 삼형제는 현재 모든 계열사를 '통으로' 지배하고 있다. 삼형제가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딱 두 곳, 한화그룹 내 지주사 성격의 회사인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다. ㈜한화는 화학, 금융, 방산 등의 계열을 폭 넓게 지배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 역시 ㈜한화와 같이 지주사 성격의 회사로,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3형제는 각각 특정 계열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것이 아닌, 힘을 합쳐 그룹 전체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형제간 계열분리 불씨는 아예 꺼진 것일까. 지분상으로는 전혀 분리가 되어 있지 않지만 3형제의 일련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향후 계열을 나눠 지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 부문을 진두지휘 하고 있으며,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사업 쪽을 담당하고 있다.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은 지금은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고 승마, 요식업 등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2017년까지는 건설 쪽에서 터를 닦아왔다.


업계에서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계열분리식의 승계는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범 한진그룹, 삼성그룹과 CJ그룹 등 그 동안 재계가 겪었던 형제간 경영권 다툼 전례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화그룹 역시 지금까지는 3형제가 힘을 합해 그룹 지배력을 높여왔지만, 앞으로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들여 계열분리가 가능하도록 전략을 다시 짤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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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막내 '자질 논란' 해법 있나


삼형제 가운데 폭행 등으로 구설에 오른 인물들이 있는 점도 승계 작업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차남인 김동원 상무는 2011년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14년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이에 대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외부에 많이 알려진 '보복 폭행' 사건도 김 상무를 둘러싼 일이었다. 


막내 김동선 전 팀장은 한화건설에 재직 중이던 2017년 ▲술집 종업원 폭행 ▲변호사 폭행 사건으로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났다. 2017년 1월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김앤장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변호사에 폭언, 폭행을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지배구조 분야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오너 3세가 속속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검증된 인물이냐'라는 점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며 "해외의 경우 차기 리더를 선정할 때 경영 성과, 리더십, 철학, 범죄 전력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은 엄격한 리더 평가 지표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만약 차기 수장 후보자가 일부 지표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회 통과가 쉽지 않다"며 "향후 한화그룹 차남과 3남이 계열 일부를 맡아 경영에 나선다면, 직접 진두지휘 하는 '오너경영 체제'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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