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그룹 수소전기차 대응 집중 ‘미래 먹거리’
유범종 기자
2019.10.18 08:35:59
③금속분리판·부생 수소 적극 투자…자금 조달 관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3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본업인 철강 외에 비철강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수소·전기차 사업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 연료용 수소 공급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전기차 분야 전세계 리더십 강화를 위한 ‘FCEV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연 5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stack)에 적용하는 부품으로 수소전기차 1대당 약 1000여개에 달하는 금속분리판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more
시즌2 사령탑 안동일의 과제 쌓여가는 실적 부담 ‘진퇴양난’ 불황 속에 빛나는 굳건한 저력 현대제철, 민간기업 최초 SDG펀드 참여

현대제철은 그 동안 의왕공장에서 연 3000대 분량의 금속분리판을 생산해왔으나 지난 3월 당진에 약 280억원을 투자한 신규 금속분리판 1공장을 완공하며 연 1만6000톤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공장 투자 등 지속적인 설비 확충을 통해 2021년 2만6000대, 2022년에는 3만9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생산량 증가는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4만대 생산체제가 될 경우 매출은 3000억원, 손익은 2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은 금속분리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동차 이외의 수요 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기술 개발과 병행해 건물용, 선박용, 발전기용 등에 적합한 금속분리판 연구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향후 현대제철 금속분리판 사업의 성패는 원가절감에 달려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전기차 판매가격은 1대당 7000만원 수준이다. 동일한 기준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대다. 수소·전기차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부분은 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다. 이 가운데 금속분리판 가격만 약 6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차량 1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 가격만 해도 고급 오토바이 1대 가격이 필요하다"며 "수소·전기차가 치열한 자동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품 생산원가를 낮추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현대제철도 금속분리판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 획기적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제철은 부생수소에도 적극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공장을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3500톤 규모의 충전용 수소를 생산했으며 올해부터 연간 생산량을 약 2배로 늘려 6500톤의 수소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 넥쏘 기준 약 420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제철은 부생수소를 통해 그룹 수소·전기차의 초기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인 수소연료는 갈수록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소 관련 사업들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활한 투자비용 조달은 숙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0조4470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4926억원이 불어난 상태다. 실적 부진으로 현금 유입보다 지출이 커지면서 순차입금도 4575억원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올 들어서만 두 차례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제철의 회사채 규모는 4조원을 웃돌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비철강 부문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철강 설비 투자와 대규모 환경 투자 등 대규모 비용이 드는 사업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