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넘긴 신동빈…'뉴롯데' 마지막 퍼즐 맞춘다
호텔롯데 상장 박차 전망…50조 투자 약속도 속도낼 듯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사진)에 대한 대법원의 집행유예 확정판결이 나오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간 신 회장과 롯데그룹을 옥죄어 온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게 됐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 3년 4개월 만이다.  


◆ 3년여 만에 ‘사법 리스크’ 해소…경영 정상화 기대


17일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뇌물공여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롯데지주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이 지적해 준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내부에서도 이번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한 '뉴 롯데'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던 8개월간 롯데는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또 이를 빌미로 한 형제간 경영권 분쟁도 재점화해 그룹 경영이 위기에 처했던 경험도 안고 있다. 


우선 롯데는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롯데는 일본 영향력 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호텔롯데 상장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영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잇단 재판을 받으면서 관련 작업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었다.


일본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신 회장 중심의 지주사 체제 구축의 필수요소다. 다만 호텔롯데의 캐시카우인 면세점 사업부문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어 시기적으로 상장하기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라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각 사업영역별 활발한 투자활동 재개도 전망된다. 신 회장은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통과 화학 부문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 재계 "롯데, 경영 불확실성 완화"


재계 안팎에서도 이번 판결로 롯데 경영활동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인들의 사기도 많이 저하되고 국내 신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판결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것으로 본다"며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회장과 함께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도 이날 징역 3년 및 벌금 30억원의 원심 판결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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