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코스닥 상장사 마이크로텍이 연예기획사 에이스팩토리를 인수한다.
마이크로텍은 지난 17일 에이스팩토리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텍은 계약 체결 당일 거래 대금의 절반인 125억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125억원은 이달 말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에이스팩토리의 최대주주는 민현일 대표(37.5%)다. 민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87억5000만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 민 대표 외에도 이맑음씨와 이소용씨, 김은순씨, 김익현씨 등의 개인주주들이 지분 전량을 마이크로텍 측에 넘기게 됐다.
에이스팩토리는 배우 정유미와 윤세아, 문정희 등이 소속돼 있는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다. 매니지먼트사업 외에 드라마 제작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드라마 제작 부문의 경우 JTBC의 '라이프'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 tvN의 '자백'을 집필한 임희철 작가 등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매각에 앞서 가결산한 올해 7월까지의 매출액은 107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드라마 제작 부문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266억원의 매출액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5년 뒤인 2024년에는 461억원의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텍은 에이스팩토리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충당했다. 에이스팩토리는 지난 15일 3개 회차에 걸쳐 총 17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4회차가 100억원, 5회차가 50억원, 7회차가 20억원이었다. 4회차는 한국채권투자자문이, 5회차는 비토투자조합이, 7회차는 케이엔디컴퍼니가 전량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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