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화진’ 인가전 M&A 가능할까
회생절차 개시 후 매각주관사 선정도 안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화진이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유지할지 여부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상장폐지 벼랑 끝에 몰린 화진으로서는 건실한 최대주주를 받아들여 기업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기 위해 회생절차에 돌입했으나 인가전 인수·합병(M&A)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화진은 인가전 M&A를 위한 매각주관사도 아직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대구지방법원에서 화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후 한 달동안 M&A를 위한 초기 단계도 시작하지 않은 셈이다.


법원에서 선임한 화진의 관리인인 김성태 씨는 "인가전 M&A와 관련된 사실은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공시할 예정"이라며 "화진은 현재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납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화진의 개선기간 만료일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달 뒤 화진의 개선 사안이 없다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화진 주식은 지난해 9월초부터 시장에서 거래정지됐다. 당시 대표이사가 경영진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부터였다. 이후 화진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경영진간 분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화진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화진으로서는 간신히 1년간의 시간을 벌게됐다. 그 기간동안 이사회와 재무상태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의무도 생겼다. 


하지만 화진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지속됐다. 끊임없이 횡령·배임 혐의도 발생했다. 개선기간 동안 상장폐지와 연관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만 추가될 뿐이었다. 화진의 감사회계법인 역시 2018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의견거절'로 냈다. 화진으로서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결국 화진의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채권자가 나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더이상 화진을 망가지게 놔두기 보다 법원의 관리를 받게 하자는 의도였다. 회생절차 과정에 인가전 M&A로 새로운 경영진을 받아들여 기업 정상화를 시키려 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인가전 M&A는 인수자에 나쁘지 않다"며 "회생절차 과정에 부채가 탕감되고 재무개선이 명확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서 화진에 부여한 개선기간은 오는 12월18일 종료된다. 그 때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화진을 주식시장에서 퇴출할지 살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기준으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화진은 일반적으로 회생절차에 돌입한 기업과는 다르다"라며 "실적 부진으로 자본잠식에 돌입한 것도 아니고 빚에 허덕이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를 받아들이고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게 화진 회생절차의 목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진은 1992년 4월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주로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에 대한 표면처리제품인 우드그레인과 IPE(Ion Plasma Evaporation)를 생산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8월 상장했다. 


화진의 최대주주는 지난 6월말 기준 메타센스로 지분율은 4.16%에 불과하다. 메타센스의 대주주이자 화진의 실질적 사주로 알려진 양모 씨와 한모 씨는 화진과 관련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화진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닛산자동차 등이다. IPE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70%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줄어드는 추세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49억원1900만원, 영업손실 9억6400만원, 당기순손실 39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진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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