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블록체인 시장 선점 노리는 두나무
③업비트 힘입어 사업확장…자회사간 시너지는 아직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자회사 비즈니스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회사들이 설립 초기이고 블록체인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협력에 따른 시너지는 발휘되지 않은 상태다. 


두나무는 송치형 의장이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2012년 4월 뉴스요약 서비스 '뉴스메이트'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카카오톡 기반의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 '증권플러스'로 크게 성장한 두나무는 지난 2017년 10월 업비트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두나무는 자회사인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과 스타트업 투자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서비스하는 루트원소프트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나무의 대표적인 사업 브랜드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다. 두나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795억 9000만원이며, 총 포괄손익은 1377억원이다. 업비트 서비스 부문 개별 매출이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공개되지 않지만 타 자회사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업비트와 증권플러스를 통한 수익이 두나무의 수익 중 높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자회사는 총 6개다. ▲사업자간(B2B) 거래 솔루션 제공 또는 기업의 정보스템 구축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체인 '퓨쳐위즈(100%)' ▲이지스네트웍스(100%) ▲투자일임 서비스 플랫폼인 맵플러스(MAPLUS)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90.72%)'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두나무앤파트너스(100%)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서비스하는 루트원소프트(55.54%)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하는 람다256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블록체인과 직접 연관되는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두나무앤파트너스, 루트원소프트, 람다256이다. 


퓨처위즈는 증권 관련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두나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증권화상강 솔루션, 주식투자자금 대출용 위험관리 솔루션, 실전·모의투자 솔루션, ARS 서비스 제공을 주력으로 한다. 퓨쳐위즈는 증권플러스 어플리케이션에서 증권사 연동 부분 업무를 진행했으며, 업비트의 iOS 앱 개발 일부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두나무의 블록체인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블록체인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3월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 규모로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세계적인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 5월 두나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26개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에 약 55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 기술 기업과 실생활 도입이 기대되는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한해 동안 규모, 스테이지,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술과 금융의 접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주요 블록체인 기업은 ▲스테이블 코인 알고리즘 기반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테라’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투자은행 플랫폼 ‘핀헤이븐’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 개발사 ‘TTC프로토콜’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코드박스’ ▲블록체인 플랫폼 ‘BORA'개발사 ’웨이투빗‘ 등이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비트베리’를 운영하는 루트원소프트는 지난해 3월 두나무로부터 투자를 받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9월부터는 비트베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7월 출시 9개월 만에 약 100여 개국에서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트베리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 8월에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기관·법인용 지갑인 '비트베리 비즈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비트베리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ERC-20 기반 토큰, 리플, 클레이튼, 루니버스, 테라 등의 메인넷을 이용하는 100여종 이상의 토큰을 지원하고 있다. 


두나무 내 블록체인 연구소였던 ‘람다(Lambda)256’이 독립 법인으로 분사된 것도 주목할만 하다. 람다256은 지난해 5월 두나무 내 연구소로 설립됐지만 올해 3월에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람다256 연구소 박재현 전 연구소장이 대표를 맡았다. 람다256은 출범과 동시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를 공식 출시했다. 또 현재까지 야놀자, 달콤소프트, 이포넷, 모스랜드, 노드브릭, 직톡 등 루니버스 고객사를 15개까지 늘린 상태다. 루니버스는 올  하반기까지 디앱을 사고 팔 수 있는 댑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애플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와 비슷하다. 람다256은 올해 독립 법인이 되어 매출액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댑스토어를 통해 상당부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모회사-자회사 시너지 발휘 체계 아직 없어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지만 모회사와 자회사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체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이 전부 비트베리에서 지원되는 것은 아니며, 루니버스 기반 프로젝트나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를 결정한 프로젝트의 코인이 업비트에 상장되는 것도 아니다. 이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의 코인 루나(LUNA)가 업비트에 상장된 것에 대해 “입법 공백을 이용한 셀프 상장”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특히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 2000만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업비트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가격 조작 등 부정한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법적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높아 업비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상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현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암호화폐 가운데 업비트에 상장된 것은 테라의 루나와 TTC프로토콜의 TTC 두 종목이다. 또 업비트는 루나 상장 당시 공지를 통해 3개월간 두나무앤파트너스 보유 물량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서비스 개발이나 사업 홍보 등에서는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루트원소프트는 비트베리 지갑서비스 개발 당시 자체 기술과 더불어 업비트의 지갑·보안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개발됐다. 또 두나무는 루니버스를 활용한 블록체인 디앱 개발 해커톤을 개최하기도 했다. 비트베리에서는 루니버스 기반 코인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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