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구원투수 역할 ‘톡톡’
②과감한 결단 바탕 ‘오너리스크'·'유동성 위기' 탈출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3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사진=동국제강 홈페이지)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5년 장세주 회장 구속으로 말미암아 그룹 경영을 책임지게 된 장 부회장은 현재까지 위기에 빠진 동국제강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2015년 당시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수식이 붙을 만큼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었다. 주력사업이었던 후판부문이 무너지면서 2011년 말 연결기준 9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은 2015년 말 5조원대로 추락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된 당기순손실도 8768억원에 달했다.  


특히 실적이 대폭 꺾인 가운데서도 예정됐던 인천공장 투자, CSP제철소 건설 등 대규모 자금 투입이 잇따르면서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2014년 말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그룹 오너였던 장세주 회장이 2015년 5월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오너리스크’까지 겹쳤다. 장세주 회장의 부재는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이 구속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개편을 단행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2대 회장의 막내아들로 2010년부터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경영을 맡아오다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이 동국제강에 흡수합병되면서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동국제강 오너 일가의 총 지분율은 25.17%인데 이 가운데 장세주 회장이 13.83% 지분으로 1대주주, 장세욱 부회장이 9.33%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장세욱 부회장이 동국제강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후판사업 축소였다. 2015년 당시 동국제강 후판사업은 전세계 조선 업황 침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캡티브(Captive) 마켓을 가진 현대제철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에 장 부회장은 2015년 8월 포항 2후판공장 폐쇄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는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장 부회장은 비핵심자산에 대한 수술도 감행했다. 2015년 동국제강 사옥인 ‘페럼타워’와 포스코를 비롯한 상장주식을 처분해 50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와 DK유아이엘을 1816억원에 매각했다. 조직슬림화와 함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장세욱 부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6년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탈출하는 성과를 냈으며, 실질적인 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실적 악화로 고전한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대시키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직까지 동국제강의 재무상태는 과거 누적된 부채가 많아 불안정하지만 장 부회장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나간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장세주 회장은 아직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다. 하지만 장 회장은 매일 본사인 을지로 페럼타워로 출근하며 현안을 체크하고,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5년 검찰에 구속된 이후에도 장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해 왔다”며, “현재 주요 경영 사안이나 의사결정에 대해 회장과 부회장이 서로 협의해서 추진하는 등 형제경영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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