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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한 신사업 추진
권준상 기자
2019.10.28 10:10:17
③다음달 항공기 2대 도입 속 공급확대전략 외 대책無…"본연의 업무만 충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티웨이항공은 공급확대 전략 외에 새롭게 수익을 확보할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에도 리스형태로 신규 항공기 2대를 도입, 동남아시아를 공략할 예정이지만 여객수요를 티웨이항공으로 끌어들일 차별화된 유인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규사업보다는 다른 기업과 제휴에 나선 전략을 유지한 것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경쟁 항공사들은 호텔, 관광 등 항공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성을 높인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정관상 국내외항공운송업, 관광사업, 부동산 분양공급업, 교육사업, 호텔업, 유람선 운항사업 등 총 56개를 목적사업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항공운송 외의 사업은 유명무실하다. 실제로 매출구성도 항공운송과 관련한 여객(98%), 화물(0.3%), 기내판매(1.7%)로 이뤄진다. 


티웨이항공은 별도의 사업을 추가하기보다 호텔, 렌터카, 포켓와이파이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연관 서비스를 했다. 여행 전 위탁수하물 추가 구매, 좌석 지정, 기내식 사전예약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했다.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항공권 구매시 여행자보험까지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도 시행했다. 그 결과 부가서비스 매출은 1년 새 97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약 7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들은 경쟁사들도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라 차별성이 없고, 여객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고객확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성장에 한계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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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사업 대신 화물부문의 보완을 택했지만 수익성을 높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부터 대구공항 국내선 화물운송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이 해당 부문의 철수방침을 발표한 뒤 대구시가 대구공항의 항공화물 운송시스템 유지를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구 취항 항공사의 참여를 요청하면서부터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대구공항의 항공화물운송사업을 철수한 데에는 화물처리량 감소에 따른 부진이 심화된 영향인데, 티웨이항공이 이를 극복할 수 있냐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화물 사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달 초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물 사업에서 국내선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 매출 하락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나마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지난해 대구공항의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1만5889톤(t)으로 전년(1만7320t) 대비 8.3%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의 화물매출은 현재 국제선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매출규모는 20억원 초반대(비중 약 0.3%)다. 티웨이항공의 대구발 노선은 대구-제주 1개 노선뿐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여객수송점유율이 33%로 가장 높고, 확장해나가려는 점을 반영했다"며 "수익적인 측면 외에도 화물운송 중단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편에 대한 해소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새롭게 사업을 꾸릴 구상은 하고 있지 않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신규사업은 없다”며 “향후 항공기 신규 도입을 통한 노선 확장과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등 항공업 본연에서의 역량을 집중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항공기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보유 모델(189석 규모)과 동일한 항공기를 도입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규 취항노선을 중심으로 공급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급력 강화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달리 최근 업계 동향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의 특성상 여객을 중심으로 한 운송사업(매출비중 90% 중후반) 외적으로 영역을 넓히기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LCC업계에서도 조금씩 연관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국내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경우 호텔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매출구조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브랜드를 도입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9월1일 294실 규모로 호텔영업을 시작했다. 에어텔(항공+호텔)과 연계상품 판매로 추가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였다. 


1년간 평균 88%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운영성과도 우수하다.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 덕에 1년간 호텔을 찾은 투숙객 수는 17만명(판매 객실 9만1199개)을 넘었다. 이 가운데 80%(아시아권 50%, 비아시아권 30%)가 외국인이었다. 제주항공은 아직 호텔사업의 매출기여도가 1%를 밑돌고 있지만 업황침체 속에 항공사업으로의 쏠림을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등 조금씩 성과도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호텔사업부문에서 15억7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급성장한 LCC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현재의 구조 아래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추가 수익원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력 사업부문과 연계된 사업 구성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의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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