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에도 실적 악화
3분기 영업이익률 8.6% 그쳐…높은 원료가격에 발목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철강부문 부진 여파로 3분기 초라한 성적을 냈다.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철강 원료가격을 제품단가에 제대로 전가하지 못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철강 수요업체들과의 하반기 가격협상이 인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경영실적 발표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 순이익 4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9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판매 확대, 트레이딩 호조,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 공정률 상승 등 글로벌인프라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철강부문이 주력인 개별실적은 크게 악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의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은 8.6%에 그치며 전년동기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이익률이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을 해온 것을 고려하면 이익률 하락 체감 폭은 더욱 크다.



현재 포스코는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추진하며 연간 2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했다.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저가원료 사용기술 개발,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 및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포스코가 추진 중인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단순한 비용절감 측면을 넘어 구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도 120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적자지속사업과 자산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합성천연가스(SNG)사업을 중단했고, 연초에는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멈췄다. 현재도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 포항 포스트립(PoStrip) 설비 등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파고를 쉽게 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높은 철강 원료가격을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직격탄이다. 철강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연초 브라질 발레(Vale) 댐 사고로 인한 공급차질로 강세를 유지 중이다. S&P 글로벌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톤당 72달러(호주산 분광 62%, 중국향 CFR기준) 선에서 지난 7월 중순 120달러 대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톤당 90달러 수준으로 소폭 하향 조정된 상태나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반면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등 주력 수요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이 모두 동결로 끝나며 원가인상분을 전혀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했다. 그나마 현재 추진 중인 하반기 조선향 가격협상이 소폭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나 그 동안 오른 원료가격 인상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사들과의 가격협상이 소폭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원료가격 인상분이 톤당 7~8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원가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제조산업 경기가 비관적이다.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철강 주력산업의 동시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쉽지 않다.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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