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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손보 진출전략, 삼성화재-한화손보 대조
김현동 기자
2019.10.29 09:18:24
삼성화재, 소수지분 투자 방어전략…한화손보, 김동원 상무 주도 혁신금융 전력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동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회사 설립을 두고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의 대조적인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극히 실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를 진행하는데 비해 한화손보는 혁신금융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카카오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손보사 설립 예비인가 신청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보험사 설립의 주역은 삼성화재라기보다는 카카오라고 해야 한다. 삼성화재가 먼저 카카오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 제안을 하긴 했지만 삼성화재는 20% 미만의 지분을 취득하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카카오의 합작법인에서 삼성화재는 20% 미만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 지분을 가져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디지털 혁명에 수반되는 새로운 보험 수요를 따라잡아야 하지만 카카오같은 플랫폼이 없다. 더구나 한화손보가 지난 5월 디지털 손보사 캐롯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디지털화 경쟁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시간을 지체할 경우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해보험 등에게도 밀릴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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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한화보다 먼저 디지털 혁명을 준비해왔는데 한화에 선수를 뺐겼다"면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 기존 영업채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보험 수요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 배경을 풀이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 손보'가 자동차보험보다는 펫보험이나 일생생활 간편보험 등에 치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영업에 나설 경우 기존 조직의 영업기반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5월 설립된 한화그룹의 '캐롯손보'는 디지털 혁신에서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가 75.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역할을 맡고, SK텔레콤·알토스벤처스(각 9.9%)와 현대자동차(5.1%)가 주요주주로 참여한다. 이달 중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출자도 예정돼 있다.


특히 캐롯손보는 주력 상품이 자동차 보험이라는 점에서 한화손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캐롯손보의 주력 상품은 실제 운영 거리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퍼마일(PER MILE)' 개념의 자동차 보험이다.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이 있어서 출퇴근용 차량 운전자들의 수요를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한화손보의 자동차 보험 영업조직이나 보상조직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캐롯손보의 최대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은 기존 자동차보험 영업·보상조직의 훼손을 일정부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한화손보는 삼성화재에 비해 디지털 손보사 설립 준비는 늦었지만,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결단으로 삼성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의 상징으로 캐롯손보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김 상무는 한화생명에서 미래혁신부문장을 맡아서 해외사업과 미래 혁신 사업을 이끌고 있다. 캐롯손보는 이달 초 금융당국에서 손보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마쳤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고 내년 초에는 실제 상품 출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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