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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손익…주가 호조
김진후 기자
2019.10.30 08:36:31
③2017년 1~3분기 2만원 이상 상승…실적은 제자리걸음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삼성물산의 회계부정이 뒤늦게 수면 위로 오르면서 당시 주가 변동과 실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물산의 회계위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며 과실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2년 전 삼성물산 투자자들은 잘못된 실적을 믿고 투자한 셈이 됐다.

사업보고서를 정정한 결과, 2017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8010억원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4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둔갑했다.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판결의 시시비비를 떠나 삼성물산이 이득을 본 것은 분명하다. 시장에서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청사진과 달리 삼성물산의 실적이 악화하자 이 같은 회계부정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IR자료. 출처=전자공시시스템.

◆2020 목표 매출액 절반 갓 넘겨


시간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기업 간 주식가치가 달라 합병 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일반주주들의 반발이 심했고 외국인 주주들도 33% 이상이 합병 반대 의사를 보였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 IR자료를 발표해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당근’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액과 세전이익을 각각 60조원, 4조원 달성하겠다는 장밋빛 목표를 내걸었다. 합병 직전 해인 2014년 양사의 합산 매출액과 세전이익은 각각 33조원과 6000억원이었다. 6년 만에 매출은 27조원, 세전이익은 3조4000억원을 늘려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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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 매출액은 2014년(33조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6년 28조1026억원, 2017년 29조2790억원으로 30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0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삼성물산 주요실적 추이. 출처=전자공시시스템.

◆경쟁사 대비 수익성 저조


영업이익 역시 삼성물산이 제시한 비전과 거리를 보였다. 2017년 영업이익은 8810억원으로 2014년 대비 2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건설부문에서 발생한 반면 패션부문은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2018년 역시 건설 의존은 여전했다. 건설부문은 전년도 5020억원보다 약 2000억원 늘어난 7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의 비중은 전체 56.91%에서 69.95%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 반면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1·3분기 손실을 보는 등 전년보다 60억원 줄어든 260억원에 그쳤다. 패션 부문 비중은 3.74%에서 2.31%로 감소 추세다.


여타 건설사 대비 영업이익률도 다소 적은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영업이익률은 0.3%에서 시작해 각각 ▲0.5% ▲3% ▲3.5%에 그쳤다. 반면 삼성물산 대비 매출액이 약 절반 규모(2018년 기준 16조원)인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5.7% ▲6.2% ▲5.8% ▲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SDS 보유주식 변동에 따른 당기순이익 수치를 뒤늦게 정정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문제가 되는 시점은 2017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이다. 삼성물산이 삼성SDS 보유 주식의 주가 하락분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당기순이익에 왜곡이 발생했다. 당초 2017년 1분기 보고서는 1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반면 올해 9월 20일 정정한 보고서는 1조25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기재했다. 2분기와 3분기 역시 각각 3330억원과 4916억원 이익에서 9041억원과 7455억원 손실로 정정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기는커녕,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공시할 경우, 투자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삼성SDS 주가 하락을 순익에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당기순이익으로 바뀌면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7년 1월 2일 12만5500원에서 시작한 삼성물산의 주가는 3월 14일 13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3월 24일 다시 12만75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뒤이어 6월 22일 13만7500원, 3개월이 지난 10월 16일 14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3분기 동안 2만3000원(18.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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