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현 "IBK투자증권 스팩성공, 탄탄한 신뢰가 핵심"
30개 넘는 코넥스기업 지정자문 맡아...다양한 상장제도 도입에도 스팩 전망 '긍정적'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이 28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스팩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도 안되는 IBK투자증권은 스팩 상장 및 합병에서 대형증권사들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에서 스팩 상장 등 IPO 업무를 맡고 있는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28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스팩 합병 기업들과 장기간 구축된 신뢰관계가 높은 성공의 비결”이라며 “높아진 스팩 성공률의 후광효과로 IBK투자증권은 IPO시장에서 특화된 증권사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현 본부장은 한영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으로 2008년 IBK투자증권 창립 멤버로 영입된 이후 IBK투자증권의 IPO업무와 SME(중소기업) 금융업무를 총괄해 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스팩 제도 도입이후 총 11개 스팩을 상장했다. 이중 합병에 성공했거나 합병을 진행중인 스팩은 8개다.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된 스팩은 1개뿐이다. 스팩 합병 성공률에서 대형사인 하나금융투자와 업계 수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스팩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배 본부장은 IBK투자증권이 생존 차원으로 접근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초대형 증권사들과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스팩이 IBK투자증권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초기에 우리 스팩들과 합병한 기업들이 합병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IBK투자증권 스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성장성 있는 중소, 중견기업들을 선별해 코넥스 상장을 돕고 이후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입성시키고 있다.


그는 IBK투자증권의 가장 큰 자산으로 중소·중견 기업과 형성한 끈끈한 신뢰관계를 꼽았다. 배상현 본부장은 “IBK투자증권이 스팩합병에 성공한 기업들의 절반 정도는 코넥스 기업”이라며 “코넥스에서 30개 이상 회사의 지정자문을 하고 있는데 코넥스 상장 이후 최소 2년 이상 보아온 회사들을 대상으로 합병제안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BK투자증권도 스팩을 통해 직접 투자를 하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믿음이 있는 회사들을 선별, 스팩합병 제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본부장은 스팩상장 및 합병에 주력하는 것이 IBK투자증권의 정체성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수익성만 추구할 수는 없다”며 “IPO도 1천억원 규모 1건하는 것보다 100억원짜리 10건하는 것이 IBK투자증권 설립 취지에 맞는다”고 말했다.


중소, 중견기업 입장에서도 IBK투자증권의 매력도는 상당하다는 평가도 내렸다. 


배상현 본부장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대형증권사 찾아가봤자 이들은 50억~100억원 규모 딜에 리소스를 투자하기 힘든만큼 해당기업에 관심을 덜 쏟을 수 밖에 없다"며 "벤처캐피탈이나 IBK기업은행 고객들을 대상의 접근에 나서왔고 입찰요청서(RFP)를 보낼만한 규모의 딜에 신경쓰지 않는 대신 수의 계약에 주목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배 본부장은 도입 10년을 맞이한 스팩제도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스팩제도가 국내 증시에 안착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현재 많은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인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스팩의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도도입 초기에 기업들이 스팩을 우회상장이라고 판단, 떳떳치 않은 상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지금은 많이 인식이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시장이 불안하면 기업으로서도 공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스팩은 공모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고 IR에 대한 부담도 없는 등 경쟁력 있는 상장트랙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어떤 회사는 상장 자체가 목적이고 대주주 지분희석을 우려해 공모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을 원하는데 이런 회사들도 스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제도상 개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내놨다. 그는 “IBK투자증권나 IBK캐피탈, IBK기업은행 등 계열사가 직접 투자한 지분이 5%가 넘는 회사는 규정상 스팩합병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프리 IPO투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20%까지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테슬라 및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다양한 상장 및 대체 방안 도입으로 스팩제도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별다른 우려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상현 본부장은 "BDC는 비상장투자 회사에 가까워서 스팩이랑 경쟁하지 않는 별개의 제도”라며 “테슬라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 등은 주관사의 책임이 작용하는 만큼 스팩의 경쟁력이 특별히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스팩을 좋은 투자상품이라고 인식한지 이제 2~3년 밖에 안됐다”며 “발행회사들 사이에서도 스팩이 좋은 상장 트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가고 있어 향후 전체 상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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