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라인게임즈가 2년 이상 갈고 닦아온 신작 게임 '엑소스 히어로즈' 출시를 목전에 뒀다.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한 통합법인 이후 내놓는 두 번째 타이틀이다. 특히 이 게임은 이달 초 출시한 '달빛조각사'를 비롯해 연내 론칭 예정인 'V4', '리니지2M', '섀도우 아레나' 등 걸출한 대작 게임들과 정면승부를 택했다는 점에서 라인게임즈가 거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라인게임즈는 29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내달 21일 '엑소스 히어로즈'를 시장에 정식으로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자의 철학'과 '이용자의 기대'가 일치하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타이틀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발표자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이용자'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온 게임"이라며 "3번의 포커스그룹테스트(FGT), 2번의 비공개테스트(CBT) 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 대부분을 읽었고, 이를 게임에 녹여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무대에 나선 개발사인 우주의 최동조 대표 또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끝 없는 담금질'로 표현하며 5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얻은 다양한 피드백과 게임에 대한 개선점을 실제 개발과정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사실 라인게임즈는 통합 이전인 넥스트플로어 시절 '드랜곤플라이트'부터 '데스티니 차일드', '크리스탈 하츠' 등 걸출한 게임을 배출해 온 게임사지만, 라인게임즈로 통합한 이후엔 뚜렷한 성과가 없던 상황이다. 

자연스레 회사 실적 역시 매분기 적자를 기록 중이고, 그나마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데스티니 차일드'도 최근 개발사와 결별한 상태다. 라인게임즈 입장에서 엑소스 히어로즈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흥행 시켜야만 하는 게임이다.

이상후 라인게임즈 사업실장 역시 "(엑소스 히어로즈 성공에)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이 진행한 5번의 테스트는 결코 적은 횟수가 아니다"라며 "엑소스 히어로즈는 내년 론칭을 준비 중인 라인게임즈표 대작 게임들의 흥행 포문을 여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턴제 방식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오픈 버전에서 200여종의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지닌 능력치와 스킬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 조합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캐릭터 그래픽 비주얼은 이 게임의 백미로 꼽힌다. 여기에 엑소스 히어로즈만의 독특한 코스튬 시스템인 '페이트코어'를 통해 코스튬을 장착하는 것만으로 캐릭터의 성별과 고유스킬까지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 

이상후 사업실장은 "하반기 다수의 대작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은 내부에서도 있지하고 있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대목"이라며 "하지만 다른 게임들과의 경쟁보다 엑소스 히어로즈 자체를 가장 좋은 상태로 보여주기 위해선 우리의 일정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쟁작으로 꼽히는 넥슨의 V4는 내달 7일로 출시일을 확정했다. 4분기 최대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역시 11월 출시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이달 초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작게임 '달빛조각사'는 선점 효과를 받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에 랭크되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