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설립 13년 만에 '휘청'
①비상경영체제 선포…MAX8 기종 도입 지연 장기화 부담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데 덮친겪으로 유가상승 가능성 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이스타항공이 설립 13년 만에 경영악화로 휘청이고 있다. 저비용항공(LCC)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가운데 회사별 차별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가격경쟁은 심해졌다. 보유 항공기종(B737 MAX8) 운항 중단과 매출비중이 높은 일본노선의 침체까지 더해져 사업실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급격한 실적감소를 기록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들어서도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이스타항공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달 중순 임직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가 심각한 위협에 놓일 것”이라는 입장발표와 함께 사내에 위기 대응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팀은 신규취항을 포함해 노선 재정비 등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은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본 노선 12개 가운데 10개를 감축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최근 1년새 157억원에서 53억원으로, 순이익은 322억원에서 39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규모도 540억원에서 315억원으로 줄었고,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573억원에서 275억원으로 악화됐다. 부진한 실적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2분기까지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2012년(영업적자 181억원) 이후 8년 만에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가 여름휴가와 추석연휴로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 속에 주요 수익원인 일본노선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4분기에도 업황개선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당부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실질적인 배경이다. 



경영난 속에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나섰다. 희망자에 국한한다는 입장이지만 MAX8 기종 운항중단에 따른 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체 직원 500여명 가운데 10%에 달하는 5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MAX8 기종 2대에 투입되는 승무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MAX8 항공기를 2대 도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잇따라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안전차원에서 MAX8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신규 도입한 항공기가 노선운영에 나서지 못하면서 항공기에 투입된 객실승무원 배치에 지장이 생겼고, 리스부담 속에 인건비 부담 등만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연간 급여부담규모는 최근 1년 새 128억원에서 153억원으로 25억원 증가했다. 


항공기 개편에 대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최초로 보잉사의 차세대 신기종 B737-MAX8 항공기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1대씩 도입했다. 기존 B737-NG기종보다 연료효율이 약 14% 향상된데다 항속거리가 1000km 이상 늘어 쿠알라룸프, 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운항에 활용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B737-MAX8기종을 올해 1월 김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1월16일부터 2월7일까지 운항하는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 노선에 투입했다. 이후 해당 기종을 베트남과 방콕 등 국제노선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올해 추가로 4대를 더 도입해 기재 개편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항중단으로 당초 세웠던 모든 계획이 중지됐다.  


이스타항공은 B737-MAX8기종의 운항중단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라 추가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기존 반납예정인 항공기에 대한 리스연장을 협의하는 한편, B737-800기종 2대를 신규도입해 하반기 노선운영에 나서야 했다. 이스타항공은 B737-800을 중심으로 총 22대의 항공기(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MACAURIE 외 9개 리스회사와 운용리스계약을 체결해 사용하고 있는 구조다. 리스규모는 약 2625억원(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이다. 1년 이내 지급해야 할 리스료는 676억원, 5년 이내에 갚아야 할 금액은 19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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