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동익, 헛물 켠 ‘글로벌 드림’
조지아주 소재 메가마트 매년 적자...中사업은 일찌감치 철수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의 글로벌사업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야심차게 진출한 미국시장에서는 300억원이 넘는 누적손실을 냈고 과거 벌였던 중국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본 이후 철수, 현재는 흔적도 안 남았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메가마트 현지법인(MegaMart Inc.)은 설립 이후 최근 10년간 313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냈다. 이 법인은 교포와 유학생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한인마트를 운영 중이다.


메가마트 미국법인은 설립 이후 실적을 공개한 2009년에 7억40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해 적자가 나고 있다.


영업을 본격화한 2011년에는 순손실이 95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안정화 된 시점 이후에도 흑자경영 가능성이 요원한 상태다. 2012년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기록할 당시에는 64억7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2016년에는 설립 이래 가장 많은 매출(258억원)을 올리고 순손실도 7억원까지 줄였지만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억6000만원, 11억2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단 한차례의 흑자전환 없이 적자만 낸 것이다.



현지 메가마트의 적자요인으로는 한인고객 위주의 영업방침과 경쟁심화 등이 꼽힌다. 애틀랜타는 전통적인 한인 밀집지역이지만 메가마트 주변에는 H마트를 비롯해 아씨플라자(현 시티파머스마켓), 시온마켓, 남대문마켓 등 한인과 아시아인을 상대로 하는 대형마트가 여럿 존재한다.


신동익 부회장으로서는 메가마트 미국법인의 부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한인사회를 발판삼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현지 메가마트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는 데다 미국 내 마트사업을 확장하려던 계획도 틀어졌기 때문이다.


메가마트 미국법인은 메가마트 본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메가마트 본사는 2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 중 메가마트 미국법인 등지서 인식한 지분법손실만 113억원에 달한다. 메가마트 본사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축소되는 위기 속에 해외법인의 적자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애틀랜타점은 주변 마트와 경쟁 한다기보다 메가마트만의 좋은 품질과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현지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 부회장의 해외진출 잔혹사가 메가마트 미국법인 뿐만은 아니란 점이다.


신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메가마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사업 지주사(MEGAMART H.K)을 비롯해 ▲무석매가마백화 ▲남경매가마초시 ▲심양매가마초시 ▲상주매가마초시 ▲항주매가마초시 ▲상해매가마백화 등 현지 메가마트를 설립했다. 국내 타 대형마트보다도 발 빠른 행보였다.


이들 법인의 실적은 메가마트 미국법인보다 못했다. 실적을 공개한 상주매가마초시, 항주매가마초시, 상해매가마백화 등 중국 현지법인 3곳은 2009년에 1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실적악화에 시달리던 중국법인들은 2010년대 들어 청산 대상이 됐다. 2013년 남경매가마초시가 문을 닫은 것을 마지막으로 메가마트는 중국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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