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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바이탈 경영권 매각 '지지부진'
박제언 기자
2019.10.30 08:52:07
원매자 잔금 지연…자금조달 2173억 납입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현성바이탈의 경영권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매자가 매도자에게 양수·도 대금을 지급하는 일자가 계속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현성바이탈에서 추진하는 자금조달도 내년 2월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자칫 인수·합병(M&A) 계약이 해지되면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2일 변경됐다. 신지윤 대표가 경영권 지분 1000만주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에 넘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매자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조규면 대표에게 경영지배인 자리를 주기도 했다. 이사회를 넘기기 전에 어느 정도 경영권을 이양하겠다는 모양새다. 


다만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아직 대금을 신 대표에게 모두 지급하지 않았다. 총 대금 200억원 중 계약금 30억원만 지급하고 계약 주식 1000만주를 모두 받은 상황이다. 


물론 신 대표는 호락호락 주식을 넘기진 않았다. 계약한 1000만주에 질권설정을 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에서 대금을 치르지 않으면 담보권을 실행해 주식을 되찾겠다는 안전장치를 걸어놓았다. 현재는 담보로 설정된 주식은 800만주로 줄어들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이후 해당 주식을 곤히 보관하지 않았다. 인수 이후 한 달 동안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했다. 이렇게 회수한 돈은 3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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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계약금 3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한 돈이었다면 이를 갚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여전히 신지윤 대표에게 170억원을 갚아야 한다. 상환기일은 현성바이탈의 임시주주총회 2주전으로 잡혔다. 


문제는 임시주주총회 일자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임시주총일로 잡았던 날짜는 10월 14일이었다. 이후 10월 21일, 11월 6일로 미루더니 최근 또다시 11월 19일로 변경한 상황이다. 그만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잔금 지급도 늦춰진 셈이다. 


신 대표로서는 주식을 담보로 잡은 상태라 손해볼 일은 없다. 하지만 잔금 지급이 늦춰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경영권 지분 양수·도 계약이 깨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1년간 M&A 계약이 해지되는 일이 공식적으로 8건정도 있었고, 비공식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원매자가 인수대금을 구해지 못했거나 회사에 우발부채가 발생했을 때 잔금 지급일이 연기된다"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매각과 동시에 진행되는 현성바이탈 자금조달도 연기되고 있다. 현성바이탈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총 2180억원을 조달한다고 지난달 초 발표했다. 


이는 대부분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에서 넣기로 한 자금이다.  대금납입은 다음달 4일부터 내년 2월초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현성바이탈의 현주가(29일 기준 2020원)는 발행 예정인 CB의 전환가액 3915원이나 BW의 행사가액 2335원보다 낮은 상태다.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도 주당 2545원으로 현주가보다 높다. 주가가 높아지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에서 대금 납입 가능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신지윤 대표에게 잔금을 11월 초까지 납입하지 못하면 증자나 CB·BW 납입도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17년 12월 설립했으며 조규면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자본금 규모는 31억원이다. 조 대표의 경우 지난 2014년 9월 상장폐지된 유니드코리아(옛 쓰리피시스템)의 대표이사였다. 조 대표는 2013년 10월 유니드코리아를 인수했으나 1년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유니드코리아도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치료법을 사업으로 추진했다.


현성바이탈은 2006년 8월 설립해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업체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마케팅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다단계 판매업자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81억원, 영업손실은 176억원, 당기순손실은 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반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22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손실 12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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