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한투證, 3Q에도 실적 독주할까?
이승용 기자
2019.11.04 08:45:20
NH證 등 경쟁사 각종 악재탓 급감...채권금리 변동 투자 대응 '변수'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이 잇따라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며 ‘순이익 1위’를 고수해온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이후 채권금리 변동에 따른 부침이 유독 컸던만큼 어떤 대응에 나섰는 지가 관건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2045억원이다. 


◆자료 = 각 증권사 및 Fn가이드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2613억원, 2분기에 2091억원을 냈다. 컨센서스대로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면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수익 대부분은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온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2186억원, 2분기에 18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일단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부진에 빠지며 우려가 흘러나온다. KB증권은 3분기에 순이익 61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무려 34%가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5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5%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에 1076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잠정 집계 결과 3분기에 8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2분기대비 순익이 25% 감소한 것이다. 당초 950억원이던 시장 컨센서스를 고려하면 손실폭은 상당했다. 

관련기사 more

올해 3분기 대형 증권사들의 잇따른 부진은 거래대금 감소, 파생상품 발생축소, 채권평가손실 등 탓이다. 


일단 지난 3분기 증시 불안 속에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잔고가 줄어들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악화됐다. 3분기 1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9.0% 감소했다. 신용잔액도 8조7000억원으로 16.2% 줄었다.


파생상품 역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서면서 크게 위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와 DLS 발행액은 각각 17조9752억원, 6조5018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보다 각각 35.3%, 24.8%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3분기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발행이 1조6265억원,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발행이 2147억원에 그치며 2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관건은 채권관련 손실 여부다. 채권금리는 8월 중순이후 예상과 달리 반등하며 증권업계에 대규모 손실을 불러왔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이를 보유한 증권사들의 평가손실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 9월 한 달간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bp(0.13%), 10년물 금리는 16bp(0.16%)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다면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 이유로 이들 요인의 영향이 컸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3분기 채권금리 변동기간 동안 어떤 대응에 나섰는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거래소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른 채권에 투자에 수익을 올리는데 만기가 긴 채권을 많이 매입할수록 금리하락 시 평가차익이 크게 늘어난다. 반대로 금리인상 시기에는 만기가 긴 채권을 많이 매입했을수록 평가손실이 늘어난다.


어닝쇼크를 겪은 NH투자증권의 경우 이 같은 채권금리 변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밑돈 것은 8월 중순 이후 채권금리 급등 상황에서 채권 포지션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증권사들도 대부분 채권손실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초부터 금리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채권투자를 확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거래소 채권시장에서 올해 1분기 4조1000억원, 2분기 2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3분기에는 채권순매수 규모가 1조1000억원으로 감소하며 채권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에 채권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채권은 금액기준 15조897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말에는 17조9664억원으로 늘어났다. 만일 한국투자증권 역시 8월 중순 채권금리 변동시기 직전에 장기채권을 대거 늘렸다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상당한 실적 부담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추가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2명이나 나오면서 향후 금리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한국투자증권 뿐 아니라 대부분 증권사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베팅해 장기채를 대거 매입했다면 레버리지 효과 확대 탓에 4분기에도 채권투자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LG전자3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