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플랜트 수주 공백…3Q 실적 부진
매출‧영업익 각각 24%‧20%↓…누적 신규수주 6.6조, 연간 목표액 절반 그쳐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GS건설이 해외 플랜트부문 수주 공백과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신규수주도 연간 목표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20억원, 1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6% 줄었고, 영업이익도 19.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봐도 매출액은 7조6180억원,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각각 23.1%, 30.5% 줄어들었다.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해외 수주 공백 탓이다. 해외부문 매출액은 68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650억원) 대비 50% 감소했다. 국내부문도 1조7610억원으로 3% 줄어들었다.


공종별 매출액은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플랜트부문이 8230억원으로 30%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인프라(토목)부문이 2080억원으로 26% 감소했고, 건축‧주택부문도 1조3930억원으로 19% 줄어들었다.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서울 주요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지연된 데다 추석 연휴 및 휴가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분기 매출총이익률을 비롯한 영업이익률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건비가 늘면서 판매 및 관리 비용이 증가했지만 인프라부문에서 관계사 프로젝트 원가율을 개선하고 주택부문에서 준공정산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3.4%와 7.7%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3%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세전이익률도 9.8%로 4.9%포인트 올라갔다. 세전이익은 467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54% 늘어난 239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3분기 기준 2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1조3530억원, 해외에서는 1조3030억원을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인프라(토목)부문 330억원, 플랜트부문 1조2570억원, 건축부문 4960억원, 주택부문 8700억원을 신규수주했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6조6290억원으로 연간 목표액인 13조4700억원의 49%를 채우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는 4조8700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액(10조170억원)의 49%에 머물렀다. 해외 신규수주도 1조7590억원으로 연간 목표액(3조4530억원)의 51% 수준이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인프라부문에서는 수원광명 고속도로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 관리운영(3240억원), 플랜트부문에서는 GS칼텍스 MFC 프로젝트(1조1400억원), 태국 HMC PP4 프로젝트(2760억원), 사우디 PRC 2020 턴어라운드(1680억원) 등이 있다. 


건축 및 주택부문에서는 철산 주공10,11단지(2980억원), 성남 산성구역 주택 재개발(2160억원), 광주 운암3단지 재개발(2120억원), 수택E구역(1920억원), 창원 가음8 주택 재건축(1600억원), 안양 비산초교 주변 재개발(1490억원) 등을 수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GS건설이 내년부터 주택 분양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개발사업을 가시화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결자회사인 GS이니마와 자이S&D의 양호한 실적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부진을 겪고 있지만 내년에도 양호한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택 분양물량이 올해 약 2만가구에서 내년 2만50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이니마(BRK암비엔탈), 자이S&D(개발사업 확대)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부문에서도 롯데케미칼 타이탄 NCC(총 40억달러), 사우디 자프라(12억달러), 터키 PDHPP(10억달러) 등의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국내에 치중된 수주 전략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스페인의 이니마 지분을 100%로 늘리고, 브라질의 수처리기업을 추가 인수하는 등 연결 부문의 실적증가를 기대해 볼만하다”며 “상장 추진 중인 자이S&D의 매출반영을 고려하면 내년 연결 기준 8000억대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해외 베트남 사업도 나베, 뚜띠엔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손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GS건설의 성장성에 대해 우려하는 업계의 의견도 존재한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주택 분양 및 수주가 성장성의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주택 분양물량”이라며 “올해 연간 목표 분양 계획은 연초 2만8000가구에서 흑석, 장위 등의 분양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2만가구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착공에 들어갔지만 분양시점만 밀린 경우가 있어 당장 주택 매출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3분기까지 1만가구를 분양했기 때문에 4분기에 추가로 1만가구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에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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