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다시 지분늘리는 차명훈 대표
② 옐로모바일 등장에 휘청…매각 이슈 꼬리표 붙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코인원은 정부가 인정하는 유명해커 출신 개발자 차명훈 대표가 2014년 2월 설립한 블록체인 회사다.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차 대표는 동문들과 자본금 300만원으로 디바인랩을 창업하고 설립후 6개월만인 2014년 8월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을 오픈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디바인랩(Devign Lab)으로 2016년 1월6일 코인원으로 사명을 바꿨다. 


차 대표는 국제해킹대회 데프콘(DEFCON)과 코드게이트(CODEGATE) 입상자이자 과힉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SW마에스트로(최고급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프로그램) 출신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 비트코인 거래 기법을 이용해 전자지갑과 송금·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설립초기부터 투자사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디바인랩은 설립후 8개월 만인 2014년 10월 약 3000주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억원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2015년 8월 데일리금융그룹(구 옐로금융그룹)에 매각된 이후 코인원은 최대주주가 몇차례 바뀌며 다소 불안한 경영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데일리금융그룹의 등장


2015년 8월 데일리금융그룹은 차 대표가 보유한 코인원 지분 100%를 15억원에 인수했다. 차명훈 대표는 당시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해 주주 자리에서 물러난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DSC 인베스트먼트, 복수의 해외 투자자들이 출자해 초기자본 1000억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초기 경영은 DS투자자문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매니저 출신의 박상영 대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신승현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당시 데일리금융그룹은 코인원(거래소) 외에 데일리인텔리전스(아이콘), 로보어드바이저(쿼터백), 금융플랫폼(브로콜리, 디레몬) 등 18개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8년12월말 현재 자회사로는 쿼터백그룹, 코인원, 더디자이너스그룹, 데일리인텔리전스, 유디아이디가 있다.


초기 사명이 옐로금융그룹이다보니 ‘옐로모바일 계열사로 착각하는 회사가 많아 업무에 혼선이 생긴다’는 이유로 2016년 데일리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바꾼다. 데일리금융그룹 설립초기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자본을 투자해 데일리금융그룹과 옐로모바일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같았지만 그룹사간 지분관계는 없었다.


하지만 2017년 8월 코인원 지배구조에 옐로모바일이 선봉에 등장한다. 같은달 24일 옐로모바일은 공시를 통해 포메이션8(현 포메이션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데일리금융그룹지분 52.39%(8만1116주)를 112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코인원은 이상혁(28.65%)→옐로모바일(52.2%)→데일리금융그룹(74%)→코인원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 포메이션그룹과 옐로모바일의 등장


포메이션8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손인 구본웅씨가 팰런티어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 페이스북 CFO와 유튜브 CFO를 거친 유기돈, GE의 벤처 그룹을 창업한 짐 킴,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라몬드 등과 2011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사다. 이후 2015년 포메이션그룹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포메이션그룹은 2013년 LS·KT·CJ E&M·세아 등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출자 받아 약 56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를 결성, 이 펀드를 통해 2014년 11월11일 옐로모바일에 1136억원를 투자, 이후 340억원을 추가 투자해 옐로모바일 지분 8.89%를 보유하게 된다.


이후 2017년 8월 옐로모바일은 포메이션이 데일리금융그룹의 유상증자에 두차례 참여해 취득한 지분 8만1166주(52.05%)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서고자 했다. 하지만 2018년 9월 옐로모바일은 주식 양수대금 지급에 실패한다. 결국 옐로모바일은 최종 3만5003주(22.45%)를 인수하고 나머지 4만6163주(29.6%)는 다시 포메이션그룹이 가져간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인수 실패로 옐로모바일은 각종 소송에 휩싸인다. 2018년 9월 코인원은 대여금 270억원 반환을 요구했으며, 같은해 5월 디에스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도 각각 104억원, 169억원의 주식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으로 옐로모바일의 입지가 약해지며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그해 3월29일 코인원 사내이사 자리에서 해임되고, 임진석 옐로모바일 이사는 3월8일,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겸 사내이사는 6월17일 사임했다.


이후 사내이사로 이양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항기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가 이름을 올린다. 이양 CFO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며, 전 옐로자산관리에서 CFO를 엮임한 바 있다.




◆ 입지커진 알펜루트, 차명훈 대표도 지분 확대 나서


2019년 6월 코인원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김항기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는 현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전신인 알펜루트투자자문의 설립자 중 한명이다. 동부증권 스몰캡팀장 출신으로 2014년 1월 회사를 설립했으며, 2017년 말 이후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려 알펜루트자산운용 지분 약 40% 이상을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2018년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데일리금융그룹이 지분 74.59%, 차 대표 20.12%, 기타 5.29%를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최대주주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1여년간 구주를 꾸준히 매수해 지분 35~40%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옐로모바일의 지분은 4~5%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차 대표는 2015년 8월 코인원 매각 당시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해 주주의 자리에 물러났으나 지분 스와프(교환)로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차 대표는 데일리금융그룹 보유지분을 매도해 2017년과 2018년 두차례 코인원 유증에 참여, 현재 20.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코인원의 경영을 맡고 있는 차 대표가 지분을 확대한다는 것은 경영권 안정에 긍정적 시그널이지만 최대주주를 둘러싼 변수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재무적투자자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투자자금회수에 나서, 코인원을 포함해 일부 사업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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