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30일 공시를 통해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Transocean)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시추선사 오션리그(Ocean Rig)로부터 2013년 8월과 2014년 4월에 각각 수주한 선박들이다. 오션리그는 지난해 트랜스오션에 인수됐으며 계약은 자동 양도됐다.  

트랜스오션은 지난달 25일 삼성중공업에 드릴십 계약이행 포기 의향서를 보내 왔다. 당초 드릴십 2척에 대한 납기는 올해 9월과 내년 9월로 각각 예정되어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기존에 수수한 선수금 전액인 5억2400만불 몰취와 선박 소유권 귀속 등 보상 합의를 완료하고 이달 29일자로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 해지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릴십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