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최양하(70, 사진) 한샘 회장이 25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31일 한샘에 따르면 최양하 회장이 이날 퇴임하며, 다음날인 11월1일 사내 월례조례를 통해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임직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임일을 밝히지 않은 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최 회장은 25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회사를 매출 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실제 그는 입사 7년만인 1986년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고, 종합인테리어부문도 1997년 사업을 개시한지 5년여 만에 1위로 만들었다. 한샘이 올 2분기까지 7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샘 관계자도 “최양하 회장은 한샘의 성장기틀을 다진 CEO였다”며 “침대가 아닌 침실, 책상이 아닌 자녀방 등 공간을 판매하는 리하우스 사업 아이디어도 최 회장이 냈고, 이 덕분에 한샘이 명실상부 국내 1등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양하 회장의 자리는 강승수(54) 부회장이 메울 예정이다. 한샘 측에 따르면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 아울러 그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전략기획실을 맡을 전망이다.
한편 최양하 회장은 그동안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사업기회 마련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에 이와 관련된 청사진을 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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