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알코닉코리아 인수 ‘사업 다각화 시동’
철강 외 알루미늄 소재사업 진출…미래 고수익 성장동력 확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세아베스틸이 알루미늄 소재업체인 알코닉코리아를 전격 인수한다. 그 동안 철강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철강산업 불황을 상쇄하고 동시에 미래 고수익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세아베스틸은 30일 공시를 통해 알코닉코리아 지분 100%(주식 8794만3370주)를 76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세아베스틸 자기자본의 3.81%에 달한다. 주식 취득일은 오는 12월31일이다.


알코닉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알루미늄 소재업체 알코닉의 한국 별도법인이다. 2002년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하며 설립된 알코닉코리아는 항공, 방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단조, 금속관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방산과 항공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각각 40%, 25%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알코닉코리아 인수는 철강에 국한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세아베스틸은 알코닉코리아 인수로 사업영역을 방산, 항공 등의 알루미늄 소재까지 확대하고 특수강봉강부문에서 줄어든 이익을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세아베스틸을 이끌어온 주력산업은 자동차용 특수강봉강 제조였다. 하지만 최근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 진출 등과 맞물려 특수강봉강 시장은 치열한 경쟁구도에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견조했던 세아베스틸의 수익성도 대폭 악화됐다. 실제 2017년 말 1259억원에 달했던 세아베스틸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3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238억원에 그치며 회복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반면 알코닉코리아는 알루미늄 소재사업으로 상당한 고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알코닉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621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4.4%를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의 알코닉코리아 인수는 장기적인 철강산업 불황 속에서 미래 고수익 사업 진출을 통해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특수합금 등이 알코닉코리아의 알루미늄 합금과 연계해 티타늄 등 비철금속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코닉코리아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생산기반이 모두 창원에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알코닉코리아 인수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고수익 사업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그룹 차원에서 철강산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중장기적으로 비상장업체인 알코닉코리아의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인수자금 회수뿐만 아니라 신규 현금 창출 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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