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에스쁘아' 태세전환…서민정 '기대주' 될까
⑤가맹사업 중단으로 영업익 흑자전환…온라인·편집매장 위주 트렌드 맞춰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0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과감한 '에스쁘아' 살리기 노력이 빛을 보고있다. 올 들어 에스쁘아 가맹사업 모집을 중단, H&B(헬스앤뷰티)스토어 판로를 확대하는 등 변화를 꾀하면서 3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쁘아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 씨가 개인 최대주주(19.52%)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에스쁘아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뒤를 잇는 민정 씨의 승계재원 확보 루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설명=에스쁘아 강남쇼룸 전경)

에스쁘아는 2008년 에뛰드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에뛰드에서 인적분할되며 독립법인으로 출범,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를 표방하며 직영점 운영과 동시에 일부 H&B 매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독립법인 출범 당시만해도 에스쁘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차세대 핵심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당시 시장에선 그룹 차원에서 에스쁘아를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뒤를 잇는 주력 자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에스쁘아가 아모레퍼시픽그룹내 유일한 메이크업 전문브랜드인 데다 후계구도 1순위인 민정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에스쁘아를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단 포부를 밝혔기에 시장에서 거는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에스쁘아의 홀로서기는 만만찮았다.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가 오프라인 기반의 로드숍에서 온라인 채널, H&B 매장과 같은 편집숍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었음에도 불구, 직영점 확대에만 목을 맸던 까닭이다. 실제 출범 첫해인 2015년 22개 수준이던 에스쁘아 직영점 수는 2017년 26개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매출액은 연평균 20.1%씩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고정비 부담 확대로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4년간 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에 에스쁘아의 만성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회사의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시작했다. 우선 매장을 15개로 축소한데 이어 가맹사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는 동시에 직영 오프라인 매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리브영, 시코르, 아리따움 등 H&B 매장에 입점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과감한 구조조정 덕에 올 2분기부터 에스쁘아의 실적도 개선추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스쁘아가 이름처럼 민정 씨의 '기대주'가 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민정 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브랜드들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에스쁘아 관계자는 "향후 입점 수를 추가적으로 확대해 H&B스토어 위주의 채널 조정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힙(Hip)하고 영(Young)한 브랜드 감각을 추구해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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