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美 크레이튼사 M&A로 유화사업 확장
카리플렉스 TM사업부 6200억에 매입…첫 해외 사업부 인수 사례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대림산업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TM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다. 내년 1분기에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하면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산업이 경영권을 인수한 브라질 라텍스 생산공장. 출처=대림산업.


크레이튼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송진기반 화합물 공급회사로 전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폴리머 사업부를 통해 접착제, 코팅제, 의료용 제품 등 유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M&A는 대림 최초의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대림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화부문 사업확장에 주력해 온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대림은 미국, 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 수술용 장갑시장에서는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최근 3년 새 합성고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의료용 제품은 다른 석유화학 제품 대비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 검토 중”이라며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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