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주인 또 바뀔까?
①최대주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지분 매각에 달린 코빗 지배구조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09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주인이 또 바뀔 것 같다. 올 초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 98.64% 전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코빗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고됐다.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업체 넥슨 지주사인 엑엔스씨는 코빗의 최대주주다. 현재 경영권과 별개로 코빗의 실소유주는 김정주 대표다. 


김정주 회장이 내놓은 매각규모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가 큰 탓에 번번히 협상이 무산되자 지난 7월 김정주 대표는 공개매각을 철회했다. 시장은 여전히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반면 엔엑스씨 매각이 장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엔엑스씨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과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설립된 코빗은 국내 1호 암호화폐 거래소다.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얼어붙은 시장에 코빗도 극심한 한파를 맞으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는 모습이다. 대기업 엔엑스씨가 코빗을 전격 인수하면서 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장 한계와 불확실한 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8년 코빗 감사보고서 기준 코빗의 최대주주는 엔엑스씨로 지분율은 65.89%다. 종속기업을 포함하면 보유 지분은 69.54%로 늘어난다. 코빗의 3대 주주로 3.75%의 지분을 보유한 심플 캐피털 퓨처스(Simple capital futures, LLC)는 엔엑스씨의 종속기업으로 기재돼 있다. 엔엑스씨가 심플 캐피털 퓨처스에 가진 지분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엔엑스씨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엑스씨가 가진 코빗 지분은 83.24%로 시간차를 두고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엑스씨는 게임을 개발하고 배급하는 넥슨(NEXON) 지주사로 80여 곳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800억219억원이다. 이중 코빗과 비트스탬프는 손실을 보인 상황이다. 지난해 코빗은 연간매출 268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엔엑스씨의 지분은 모두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 일가족이 보유하고 있다. 김정주 대표는 62.49%의 지분율로 엔엑스씨 최대주주다. 김정주 대표의 배우자인 유정현 씨도 29.4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김정주 대표의  두 자녀가 각각 0.68%씩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두 자녀가 각각 50%씩 보유한 유한회사 와이즈키즈도 엔엑스씨에 대해 1.7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정주 대표의 코빗 경영 참여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엔엑스씨의 이도화 사내이사가 코빗에서 중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미뤄보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4월 김정주 대표는 코빗을 운영하면서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홍역을 치룬바 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정주 대표와 아내 유정현 씨가 코빗을 통해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시도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서다. 당시 시민단체는 엔엑스씨가 코빗을 인수한 후 코빗에 대한 엔엑스씨의 장부가가 2017년 964억원에서 2018년 185억원으로 감소해 779억원이 손상차손 처리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엔엑스씨는 코빗 외에도 지난해 10월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 거점은 투자와 경영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벨기에 법인 NXMH다. 엔엑스씨가 가진 NXMH의 지분은 99.98%다.


NXMH는 벨기에 소재의 비트스탬프 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지주업으로 등록돼 있다. 비트스탬프 홀딩스 아래로 비트스탬프 영국법인과 일본법인이 자회사로 존재한다. 보유 지분은 각각 100%, 80%다. 비트스탬프 영국법인은 비트스탬프 미국,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법인에 각각 10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엑쓰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도 블록체인 사업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엔엑스씨는 지난해 게임 자회사인 러시모의 사명을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으로 바꿨다. 사업 목적은 ▲통신판매중개업 ▲온라인정보제공업 ▲기술연구 및 용역 수탁업 ▲시스템 구축사업 ▲전자지급 결제 대행업 ▲외국환거래법상의 소액해외송금법 등을 추가했다. 노기태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대표는 넥슨의 게임 개발 조직인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구한 이력이 있다.


코빗의 2대 주주는 유영석 전 코빗 대표로 지분 29.72%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코빗 감사보고서에 따른 지분율로 엔엑스씨가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유영석 전 대표의 지분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주주인 유영석 전 코빗대표는 코빗 공동설립자다. 지난해 박성곤 전 대표에게 자리를 넘기며 주주로만 남아있다. 코빗 측은 유영석 전 대표가 현재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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