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트 원외처방액 자료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주요 국산 신약 17개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허가받은 국산신약 30호 CJ헬스케어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올해 3분기까지 이미 153억원 매출로 연매출 블록버스터 약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정당 1300원으로 기존 PPI 계열 제제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에도 처방량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신약물질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 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카나브 기반 복합제 라코르(동화약품 판매), 듀카브, 투베로도 올해 3분기까지 총 59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제품별로는 카나브 295억원, 라코르 47억원, 듀카브 126억원, 투베로 16억원 매출을 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제미로우, 제미메트)도 매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제미글로 시리즈는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13% 오른 716억원 매출을 냈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 249억원, 제미로우 3억원, 제미메트 464억원 등이다.

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과 복합제 슈가메트도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슈가논 매출은 전년도 3분기보다 45% 증가한 49억원, 슈가메트는 80% 증가한 60억원을 기록 중이다.

종근당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와 복합제 듀비메트도 전년도 3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듀비와 듀비메트 매출은 각각 142억원, 10억원으로 전년보다 4%, 40% 올랐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도 매출상승과 함께 기존 캡슐에서 새로운 정제 제형을 추가로 허가받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아셀렉스 매출은 전년도 보다 25% 증가한 41억원 매출을 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통해 시너지를 얻거나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약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전까지 국산 신약이 개발성공에 의미를 둬야 했다면 이제는 제품허가에서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임상과 복합제 개발 등을 통해 상업적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