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3분기에 가까스로 1000억원대 순이익을 지켜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1208억원, 당기순이익 1044억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27.6%, 순이익은 28.4%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와는 비교해 영업이익은 14.4%,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8년 1분기 10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대 순이익 고지를 넘었다. 이후 지난해 분기별로 1000억원대 순이익을 꾸준히 넘겼다. 올해 1분기에는 1413억원, 2분기에는 1459억원을 내며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분기별 실적을 내왔는데 3분기에 지난해 수준으로 다시 후퇴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16.2%보다 1.6%포인트(P)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1.6%P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자기자본은 3조6616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00억원가량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급감한 이유는 사옥매각으로 인한 300억원가량의 일회성 수익 등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3분기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부문 등은 선방했으며 홀세일 부문도 꾸준히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해외부동산,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 신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