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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인터내셔널 브랜드 강화 집중
최보람 기자
2019.11.04 13:19:46
‘로얄살루트 21년 몰트’ 출시...앞서는 발렌타인·시바스 리갈 신제품 선봬
플로랑 르롸(Florent Leroi)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얄살루트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고급 위스키 진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침체기인 것과 달리 고연산 제품 판매량은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에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은 달콤하고 풍부한 맛으로 코끝에 여운이 오래 감도는 게 특징”이라며 “배와 복숭아, 만다린 오렌지 등이 어우러진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신제품 외에도 기존 브랜드의 제품을 지속 확장해 고급 위스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들어 로얄살루트 제품군에는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블렌드’와 ‘로얄살루트 21년 로스트 블렌드’를 추가했다. ‘시바스 리갈’은 브랜드 최초로 15년산인 ‘시바스 15 골드’가, ‘더글렌리벳’은 창립자 조지 스미스를 기념한 ‘파운더스 리저브’를 출시했다. 이밖에 8월에는 면세점용 ‘발렌타인 23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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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가 고연산 위주 신제품을 잇단 출시한 배경에는 고가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 유지가 꼽힌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47.5% 감소했다. 하지만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자체 집계결과 최근 1년간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6% 성장했고 몰트 위스키와 21년산 이상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성장률은 각각 11%, 10.8%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침체기인 것과 별개로 고급 원액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었다는 것이다.


임페리얼 위스키 판권을 매각한 것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고가 위스키 확판 전략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소재 페르노리카 현지법인은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등 두 곳이다. 이 중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올 초 임페리얼 판권을 드링크인터내셔날에 매각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페르노리카가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회계연도 기준 페르노리카 국내법인 두 곳의 올해 매출은 1547억원으로 전년(1858억원)에 비해 16.7% 감소했다. 게다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임페리얼 판매만을 위한 법인으로 향후 매출 자체를 기대할 수 없는 곳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리미엄 위스키 확판 전략이 빛을 못 볼 경우에는 향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여지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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