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특수강 부진 직격탄 ‘고난의 행군’
시장경쟁 격화…수익성 가파른 하향곡선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세아베스틸이 주력사업인 특수강 부진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국내 특수강시장은 전방 수요산업 부진과 함께 후발주자인 현대제철이 예열을 마치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아베스틸의 실적 호전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2년간 세아베스틸의 수익성 지표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말 1885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말 55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417억원 수준에 그쳤다. 3분기에는 4억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적 악화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겠지만 주력사업인 특수강 부진이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는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건설중장비 등 특수강을 소재로 쓰는 전방산업들의 수요 둔화로 직결되고 있다. 이러한 시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최근 특수강 후발주자인 현대제철까지 예열을 마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3년 특수강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과 44개에 달하는 ISIR(자동차용 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인증 획득, 품질 불량 개선 등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실상 올해부터 안정적인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준비가 늦어진 만큼 올해 전체 특수강 판매 비중에서 자동차용을 5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요산업 부진과 시장경쟁 확대는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은 40만3000톤으로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치에 그쳤다. 올 3분기까지 누계 판매량을 봐도 134만6000톤으로 지난해 204만4000톤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부문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4.2%에서 올 상반기 39.6%로 5%포인트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한때 당사 전체 판매 구성에서 35% 수준을 웃돌았던 자동차용 특수강 비중은 올해 들어 20%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그 동안 주력사업이었던 만큼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수강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다. 특수강 주원료인 철스크랩의 경우 2017년 기준 단순 산술평균가격은 Kg당 349.1원이었으나 2018년 418.3원까지 훌쩍 뛰었다. 올 상반기 405원으로 다소 하향 조정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가부담은 완화되고 있으나 전방산업 수요 부진 영향으로 가격교섭력이 약화되면서 세아베스틸의 수익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다만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아베스틸의 재무상태는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세아베스틸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1792억원 수준으로 2018년 말 880억원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개선됐다. 이는 주요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276억원에서 올 상반기 541억원까지 확대되며 세아베스틸의 재무부담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총부채도 2019년 상반기 기준 1조6968억원으로 2017년 대비 2090억원 가량 늘어났으나 전년대비로는 271억원 줄이며 소폭이나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역시 2018년 말 대비 0.9%포인트 줄어든 85.5%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전방산업 침체와 특수강 업계의 경쟁 심화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에는 세아베스틸이 과거대비 다소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을 포함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유지보수 위주의 제한적인 설비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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