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피닥스
우수기술기업이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 현실은 ‘풍전등화’
①어준선 대표·설립자·최대주주 체제...뛰어난 기술과 보안에도 생존 불확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씨피닥스(CPDAX)를 운영하는 코인플러그는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어준선 대표를 필두로 설립됐다. 이외에 임직원들과 기관투자사들이 회사 주주로 구성돼있다. 초기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모양새다.


코인플러그의 기관 투자 규모는 약 155억원에 이른다. 2013년 설립당시 초기 투자 규모는 4억원이다. 첫 투자사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의 벤처 캐피탈인 실버블루(SilverBlue)다. 당시 미국 실리콘 밸리의 한국기업 투자가 매우 드물었다는 점에서 실버블루의 코인플러그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잖은 이슈가 됐다. 더불어 코인플러그의 블록체인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실버블루 최고경영자는 주기현 대표다. 현재 코인플러그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기현 대표는 어준선 대표와 현대전자·시스코 시스템 등에서 같이 근무하며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국내외 기업 5곳이 약 25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도하고 보광창업투자, 캡스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들은 총 21억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했다. 실리콘 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운영하는 해외 벤처캐피탈 DFJ도 4억원 가량 투자에 참여했다.


2015년에는 50억원의 규모의 시리즈B 투자가 이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KB금융그룹의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지난 10월에는 7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Smilegate)가 새로 합류했고 KB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B에 이어 시리즈C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C에 추가 지원했다. 기관별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기관투자사가 보유한 지분은 총 40%다. 2019년 10월 기준 코인플러그에 따르면 코인플러그 최대주주는 어준선 대표로 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코인플러그를 공동 창업한 익명의 관계자도 1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직원들도 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씨피닥스를 오픈했으나 현재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잠정 휴업상태다. 가상실명계좌는 물론이고 집금계좌 개설도 번번이 막히면서 거래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씨피닥스는 연간 운영비만 약 25억원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스란히 사업 손실로 이어지고 있지만 운영을 접기도 쉽지 않다. 투자자들을 설득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동의를 받는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씨피닥스가 우수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만큼 향후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래 유동성이 확보되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혹여 씨피닥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보릿고개를 넘지 못할까 아쉬움의 눈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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